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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정책' 까사미아, 계획된 적자 내세우나 적자폭 40배 늘어…신세계, 손상차손 525억 인식

정미형 기자공개 2020-04-06 13:54:1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0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까사미아가 공격적 사업 확장책에 수익성 저하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40배 가까이 증가하며 인수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분간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터라 신세계 이익 기여 역시 내년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까사미아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1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4억원보다 손실폭이 4000% 가까이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96억원에서 1184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다.

공격적인 출점 영향이 컸다. 대부분의 투자활동도 신규 매장 출점에 사용됐다. 인수 당시 72개였던 매장은 현재 82개까지 늘었다. 신규 오픈 매장은 연간 20여곳 정도지만, 점포 확장과 함께 노후된 매장이나 수익성이 낮은 매장에 대한 점포 구조조정이 이뤄져 순증 점포 수는 적다.


까사미아는 2018년 1월 신세계에 인수된 이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 전략을 펼쳤다. 인수 당시 5년 내 매출 4500억원, 2028년까지 매출 1조원 이라는 청사진을 그리며 매장 확대에 집중했다.

신세계 그룹 인프라를 이용한 채널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룹사 온라인몰인 'SSG닷컴‘ 전문관에 입점하며 온라인 채널 거점을 확보했고, 신세계백화점이나 스타필드 등에도 입점하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매장 확보에도 주력했다.

이 같은 확장 전략 탓에 까사미아 곳간도 비어가고 있는 중이다. 까사미아 현금성 자산은 324억원에서 두 자릿수인 18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131억원인 탓에 현금성 자산이 축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회사인 신세계도 까사미아 적자 여파로 지난해 손상차손 525억원을 인식했다. 손상검사 결과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에 미달했다는 판단에서다. 까사미아 장부금액도 2018년 1916억원에서 1138억원으로 700억원 넘게 줄었다.


다만 까사미아 내부적으로는 매출 성장을 이끌어낸 데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경쟁사인 현대리바트나 한샘 등이 매출 하락세를 그린 것과 대조적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와 한샘 매출액은 각각 8.4%, 11.7% 감소했다.

영업손실에 대해서도 확장 전략을 통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기 때문에 필연적이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지금의 여세를 몰아 올해도 외형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올해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445억원으로 잡으며 매출액 목표도 1600억원으로 잡았다.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250억원씩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지난해 공격적인 투자가 유의미했다는 판단으로 올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도시뿐만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는 매장 출점에 나선 점도 매출 상승에 유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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