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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 리포트]신세계가 품은 '까사미아', 체급 키우기 집중⑦연내 13~14개 추가 출점 예정…흑자전환 과제

정미형 기자공개 2019-08-07 13:37:00

[편집자주]

가구·인테리어업계가 불황에 접어들고 있다. 주택 매매 경기가 경색되면서 가구공룡 이케아가 불러온 '메기효과'도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 이에 가구·인테리어업계는 사업적 변화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업체별 기존 사업 및 지배구조, 미래 성장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15: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가구 업체였던 까사미아는 지난해 주인이 바뀌었다. 신세계가 지난해 1월 까사미아 인수에 나서면서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됐다. 현재 까사미아의 최대주주는 신세계로 지분 95.86%를 보유하고 있다.

까사미아는 1982년 서울 강남에 문을 연 소규모 공방이 모태다. 이후 1992년 법인 전환 후 현재 가정용 가구를 비롯해 패브릭·인테리어 소품 등 인테리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까사미아 브랜드 외에도 온라인 전용 까사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까사미아 CI

◇신세계 '홈퍼니싱' 사업 진출 교두보

신세계의 까사미아 인수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백화점 산업이 정체되자 다른 유통 공룡들은 앞다투어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홈인테리어 사업으로까지 손을 뻗었다. 현재 롯데는 이케아와 손을 잡고 동반 출점에 나서고 있고, 현대는 현대리바트 인수에 이어 현대L&C까지 사들이며 리빙·인테리어 사업을 그룹의 한 축으로 키우고 있는 중이다.

가구 관련 계열사가 없던 신세계도 까사미아를 품에 안으며 종합가구 라인업을 구축했다. 가구·인테리어 사업군의 경우 백화점의 주요 판매 품목 중 하나인 데다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어 신세계로선 마냥 두고만 볼 수 없는 시장이었을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가구·인테리어 등 집 꾸미기) 시장 규모는 2017년 13조원에서 2023년 18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까사미아는 신세계 인수 직후 적자로 돌아섰다. 신세계 계열사로 편입된 4월 직후 2분기를 제외한 3·4분기에 각각 10억원, 3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라돈 침대 사태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7월 까사미아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까사온 메모텍스'에서 나온 방사성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통보를 받고 리콜 조치를 했다.

인수하자마자 곤혹을 치른 신세계는 대표이사를 바꾸며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말 신세계 그룹 인사를 총괄하던 임병선 부사장을 까사미아 대표이사에 앉히고 신세계의 색을 덧씌우는 작업에 착수했다. 까사미아는 올해 1분기 매출 273억원, 영업손실 1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매출은 소폭 늘리고 적자폭을 절반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까사미아 실적 추이

◇'그룹 인프라' 등에 업고 전국 유통망 확대

까사미아는 지난해의 악재를 딛고 올해부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까사미아 인수 당시 신세계는 향후 5년 내 매출 4500억원, 2028년까지 1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지난해 까사미아는 매출 1096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까사미아가 택한 전략은 매장 확대다. 인수 당시 72개인 매장을 로드숍이나 숍인숍 등 전략을 통해 5년 내 160여 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올해 들어 서울대입구역점, 길동사거리점, 세종새롬점 등을 오픈하며 현재 매장은 85개까지 늘렸다. 까사미아는 연말까지 13~14개 매장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향후 신세계그룹의 백화점과 쇼핑몰, 아울렛 등에 매장을 확대하면 매장 수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로 유통 채널 확장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스타필드 위례와 하남에 입점했고 부산 신세계센텀시티몰에도 들어갔다.

가구업계 매장수
공격적인 출점과 더불어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까사미아는 지난 3월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인 '라메종'을 론칭하고 최근 신규 라인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와의 시너지 가능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까사미아가 향후 그룹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목표로 한 ‘토탈 홈 인테리어 브랜드'로의 성장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브랜드인 ‘자주'와 연계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면 그룹 내 신성장동력으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최근 건설·부동산 경기침체로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단기간 내 설정된 목표를 이뤄나갈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기존 가구업체의 더해 유통 산업 전반에 홈퍼니싱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향후 까사미아 수익성 개선에도 적잖은 난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전국 유통 채널 확장과 함께 지역적 특성이나 상권에 따라 전략적으로 각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해외 디자이너 컬렉션 론칭과 업그레이드된 까사미아 신상품 출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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