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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팅스 투자 큐엠씨, '초소형LED장비' 수주본격화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엿보기]적자 감수, 사활 건 개발 끝 성과…코스닥 이전상장 기대감 '고조'

최필우 기자공개 2020-04-10 13:06:5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12: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운용사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피투자기업 큐엠씨가 초소형 LED 전사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초소형 LED 생산 기술을 가진 곳은 많지만 전사장비 수주를 따낸 건 큐엠씨가 처음이다. 영업 적자를 감수하고 초소형 LED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한 끝에 실적 반등과 중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펀드 자금과 고유재산을 투자한 헤이스팅스자산운용도 밸류업을 기대하고 있다.

8일 유병소 큐엠씨 대표는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초소형LED 전사 장비의 양산 수주에 성공했다"며 "글로벌 1위 TV 제조사과 계약을 체결했고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큐엠씨는 2003년 설립된 기업이다. 2014년엔 코넥스에 상장했고 최근 코스닥 이전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주력 사업은 카메라모듈, LED, 반도체 등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공정 장비 제조와 판매다. 자동차 부품과 모바일 부품 검사 장비 개발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큐엠씨의 주요주주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가 지분 20.71%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유병소 큐엠씨 대표(35.27%)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지분율이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2017년 설정한 펀드 자금을 큐엠씨 투자에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자사 고유재산을 투자해 3.27% 지분을 확보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큐엠씨에 베팅한 건 초소형 LED 개발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큐엠씨는 카메라모듈과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 생산을 주력으로 삼아 왔으나 최근 2~3년간 초소형 LED 전사장비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초소형 LED를 기반으로 하는 TV 생산을 본격화하기로 해서다. 초소형 LED는 개별 화소 요소를 이루는 작은 단위의 LED 배열로 구성된 제품이다.

문제는 대규모 양산이 가능한 초소형 LED 전사장비 개발이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초소형 LED 칩을 기판에 심는 전사 공정을 구축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비용 부담이 커 양산에는 부적합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전시회용 TV에 쓰이는 초소형 LED를 개발한 기업은 다수 있었으나 대량 생산에 필요한 전사장비를 개발한 곳이 없는 실정이었다.

큐엠씨는 초소형 LED 전사장비 개발에 뛰어들며 사활을 걸었다. 기존에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사업부를 대폭 축소하고 초소형 LED 전사장비 연구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했다. 이 때문에 실적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2017년 545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2018년 376억원, 2019년 53억원으로 급감했다. 2017년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8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전사장비 수주에 성공하면서 큐엠씨는 올해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큐엠씨 수준의 초소형 LED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경쟁사가 있지만 이를 양산에 적용할 수 있는 곳은 아직 없어 2~3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게 가능할 전망이다. 큐엠씨는 지난 1월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사옥을 신축하고 대규모 장비 제조 공간을 마련해 생산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마쳤다. 실적이 개선되는 올해 또는 내년에는 코스닥 이전 상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올해 초소형 LED 전사장비 양산을 시작하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향후 초소형 LED TV 시장이 확대되는 데 발맞춰 수주 실적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승택 헤이스팅스자산운용 대표는 "큐엠씨의 본격적인 성장은 올해부터 시작"이라며 "단기간에 밸류업이 기대되지만 당분간 엑시트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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