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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금융시장, 크레딧별 양극화…유동화물 시들 [Market Watch]ABCP·ABSTB 불안 여전, 조기상환·롤오버 일정변경 속출

피혜림 기자공개 2020-04-16 14:44:2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정부의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으로 단기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 내 양극화 현상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A1' 우량 등급에 대해서는 안정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으나 A2 이하는 물론 자산유동화물 수급 불안정은 여전한 모습이다. 단기금융시장 내 격차가 벌어지자 관련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와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자산유동화물의 경우 A1 우량 등급에까지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모습은 한계다. 'A1' 증권사 단기물은 물론 이들의 확약 물량에 대한 불안감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조기상환 및 롤오버 일정을 변경하는 물량이 속출하고 있다.

단기시장, 양극화 심화…A1 미만 수급 불안 여전

이달 정부의 채권시장안전펀드 가동으로 'A1' 우량 등급에 대한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STB) 등의 단기물 금리는 감소했다. 하지만 ABCP와 ABSTB 등 자산유동화물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 기준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미발행 및 롤오버 일정을 변경한 SPC는 약 21곳에 달한다. 이중 단기물 발행을 이어온 SPC는 19여곳이다.

당초 계획한 롤오버 일정과 달리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하지 못한 SPC는 기은세구조화제오차와 골드스완제일차, 포레스트큐브제이차, 포트폴리오제이차, 케이에스에이치씨제일차, 여의도드림제일차 등 여섯 곳이었다.

하나평택제일차와 와이비동탄티는 차주의 중도상환으로 롤오버 일정이 중단됐다. 이밖에 14곳여의 SPC는 당초 계획했던 롤오버 일정을 변경해 발행일정 등을 수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매입확약한 자산유동화물의 경우 여전히 시장 내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SPC들이 일정 변경 및 중도상환 등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한국기업평가


◇만기 변경, 불안감 여전…낙수효과 vs 양극화 심화

관련 업계에서는 다수의 SPC가 조기상환하거나 롤오버 일정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의 SPC는 당초 설정한 약정 프로그램에 따라 수년간 자동 차환을 지속한다. 미발행은 물론 조기상환 및 일정변경 등이 속출하는 현재 모습은 시장 내 조달이 불가능해진 상황 등을 반영하는 지표라는 지적이다.

발행을 못하거나 조기상환의 카드를 꺼내든 경우 외 롤오버 일정을 변경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A1' 최우량 단기신용도를 보유한 SPC의 경우 일정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차환 물량을 조달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달 에프엔용인제일차와 옐로우벌룬제삼차, 케이에스에이치씨제일차, 트루프렌드평촌제삼차 등은 당초 계획보다 만기 일정을 짧게 줄이는 방식으로 차환 계획을 수정했다.

루원에스지와 와이디엘제삼차, 그레이트디비에스피제구차 등은 1개월 단위의 차환계획을 3개월 단위로 늘리기도 했다. 에이블당산과 유진케이엘제일차, 오에이아이제일차의 경우 당초 차환일정과 달리 트랜치를 쪼개 새롭게 조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채안펀드 등의 정책 효과가 우량 신용등급에 집중됐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자산유동화단기물의 경우 대부분 증권사의 매입 확약 등이 제공되는 탓에 시장 불안이 증권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우량 단기물에 대한 낙수효과를 좀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채안펀드로 A1 크레딧물에 대한 금리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A1 미만 물량의 경우 여전히 불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책 가동이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낙수 효과를 기다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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