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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텍플러스, 中 OLED 전환기 맞춤형 수출 확대 지난해 수출규모 274억…전체 매출액 67.6% 비중

윤필호 기자공개 2020-04-24 08:12:5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외관검사 전문 장비업체인 인텍플러스가 지난해 신성장 사업 분야의 맞춤형 장비로 수출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대세로 떠오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관련 검사장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개선세에 기여했다.

영업현금흐름도 1년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현금성 자산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단기차입금도 늘리며 부채도 소폭 늘었다. 이는 매출규모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에 대비해 충분히 자금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2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인텍플러스가 기록한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6.6% 증가한 274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6%로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전년보다 18.5% 증가한 131억원의 매출로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개선세를 이끈 건 '머신비전'이라는 고유 기술이다. 장비 업체들은 고객사인 전방산업의 투자를 먹고 살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에 민감하다. 머신비전은 표면 형상에 3D·2D 영상 데이터를 획득해 분석하고 처리하는 기술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기존 반도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의료분야까지 검사가 가능한 장비를 개발해 납품했다.

디스플레이 외관검사 수출은 규모는 작지만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14.5% 늘어난 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도 3.8%에서 9.8%로 6%포인트 늘었다.

본격적으로 OLED 전환 투자에 나선 중국 고객사를 확보한 덕분이었다. 특히 중국의 주요 디스플레이 패널업체인 BOE는 B11 생산라인에서 플렉서블(Flexible) OLED 공정을 갖추려들면서 관련 장비 확보에 나섰다. 인텍플러스는 BOE 요청에 따라 맞춤형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를 개발해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부터 BOE의 B11 생산라인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캐파(CAPA)가 4만8000장 규모다"면서 "장비는 8000장에 한 대씩 들어가는데 작년에 한 대 들어갔고 올해 나머지 다섯대가 예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에 추가적으로 투자하는 B12에 생산라인도 본격화될 경우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체 수출의 85.7% 비중을 차지한 반도체 검사장비는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반도체 검사장비는 PKG, SSD 등을 대상으로 하는 외관검사 부문과 플립칩(Flip-chip)을 검사하는 미드엔드(Mid-End) 부문으로 나뉜다. 인텍플러스는 머신비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미국 업체들이 독점적으로 공급하던 검사장비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 납품 계약을 따냈다. 반도체 검사장비는 품질의 균일성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한번 납품 계약을 체결하면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어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다.

신규 사업인 2차전지 검사장비 부문의 경우 파우치 타입의 자동차용 중대형 2차전지 외관 및 검사 관련 공정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 성과가 있었지만 본격적인 매출은 올해 발생할 전망이다.


수출 확대를 통해 수익을 늘리면서 운용자금도 충분하게 확보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18억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 대비 44.2% 증가한 59억원, 단기금융상품도 41억원을 기록했고 100억원에 가까운 단기성 현금자금을 확보했다.

작년 말 부채총계는 203억원으로 47.4% 늘었지만 부채비율은 93.4%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 증가의 원인은 매출 규모 증가에 따라 운전자본을 확보할 필요가 커지면서 단기차입금을 늘렸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원자재를 구입하고 자금 회수기간까지 버티기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연구개발(R&D) 투자도 2018년 32억원, 지난해 31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개발비는 자산화보다는 대부분 비용으로 처리한다. 실제로 지난해 투입한 연구개발비는 31억원인데 이 가운데 일부인 3839만원만 무형자산으로 잡았고 나머지 30억원은 비용으로 계상했다.

한편 인텍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억원,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1.6% 증가한 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1.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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