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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양판 위기진단]‘보릿고개’ 롯데하이마트, 체질 개선 카드로 승부메가스토어 10여 지점 오픈 예정, 온라인 연내 매출 8000억 목표

박규석 기자공개 2020-05-11 07:47:40

[편집자주]

지점 수 늘리기로 출혈 경쟁을 벌여오던 가전 양판업이 변화하는 소비 패턴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이커머스의 등장으로 가격 경쟁에서 고전하는 사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악재까지 만나 언택트 소비가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누적된 재무악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위기감이 고조된 국내 가전 양판업을 더벨이 진단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6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업 부진으로 2012년 롯데 그룹 편입 후 첫 적자를 낸 롯데하이마트가 고강도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오프라인 부문의 경우 실적 부진 점포를 중심으로 연내 폐업 또는 통폐합이 진행된다. 3월에는 1987년 창사 이래 20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진행해 인력 감축도 예고했다. 확보된 자원은 온라인 강화와 메가스토어 확대 등 新(신) 수익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실적 부진 탈피 위한 점포 효율화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주요 경영 목표는 빠른 성장이 아닌 탄탄한 수익 구조에 기반한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4조265억원에 머물었고 영업이익 역시 41% 줄어든 1099억원이었기 때문이다. 순이익 또한 적자로 돌아서 외형확장을 통한 매출 증대보다는 실속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재 가전 양판업은 온라인 시장의 확대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이커머스 기업의 저렴한 가격 공세는 온라인 시장에서의 가전 양판 입지를 더욱 옥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하이마트가 꺼낸 카드는 저수익 매장의 효율화다. 가전 양판 사업자 간 오프라인 경쟁이 심화돼 매장 확대를 통한 매출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 11개를 연내 정리할 계획이다. 동시에 21개 매장을 통·폐합해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2분기부터는 로드숍과 숍인숍 매장의 폐점 비율이 5 대 5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전국 매장 수는 466개로 점포당 매출은 86억 원이었다. 일부 저수익 매장의 정리와 통폐합은 장기적으로 점포당 매출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저수익 매장의 효율화 작업은 롯데하이마트의 판매관리비를 줄여 수익 확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를 제외한 이익이 영업이익이 되는 데 가전 양판업의 경우 판관비의 비중이 높아 수익성 관리에 중요한 항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의 1분기 매출 하락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의 경우 인건비 등 고정비성 판관비가 증가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 분기별 판촉비 등 판관비 절대 금액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에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청 대상은 25년 이상 근무 또는 50세 이상, 대리~부장급 직원이다. 롯데하이마트는 희망퇴직 신청 인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희망퇴직 조건에 맞는 직원은 8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5024만원이었다. 희망퇴직 조건에 해당하는 직원이 모두가 퇴직한다면 급여에서만 연간 약 40억원이 절감된다. 다만 롯데하이마트는 희망퇴직 직원에게 법정 퇴직금과 희망퇴직 위로금, 창업·재취업 지원금을 지급한다.


◇미래 수익 위한 온·오프라인 '두 토끼' 사냥

롯데하이마트는 부실 점포 정리와 희망퇴직 신청으로 확보된 자원을 활용해 메가스토어 확대와 온라인 사업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메가스토어의 경우 올해 약 10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온라인 부문은 연 매출 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프라인 부문에서는 체험형 매장 형태인 메가스토어를 늘려 집객 효과를 꾀할 방침이고, 온라인 부문은 강점인 직매입 구조를 토대로 마진율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사업은 고객 편의성 제고와 인프라 강화를 위해 △모바일 앱 최적화 △앱 속도 개선 △온라인 전용물류 CAPA확대 등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적립한 7484억의 이익잉여금도 미약하게나마 롯데하이마트의 내실 다지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9년 사업 부진으로 전년 대비 16% 줄기는 했지만, 1년 새 83%나 쪼그라든 현금성 자산(498억원)에 비하면 양호한 상태다. 이익잉여금의 경우 배당금 지급 등이 걸려있어 사용에 제약이 따르기는 하지만 투자 활동 자금으로 사용해도 무관하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작업은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며 “메가스토어 확대의 경우 당장의 수익보다는 미래 수익 확보 차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불어 올해는 고정비 절감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는 상태로 부실 매장 정리 등으로 확보된 자원은 온·오프라인 사업 강화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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