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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원운용 ‘LUX펀드’ 환매지연 장기화 조짐 최근 원리금상환 재연장 통보…계좌동결 등 변수 산적, 6월말 상환 여부 '불투명'

김시목 기자공개 2020-05-08 08:04:3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6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의 환매 연기 펀드가 다시 원리금 상환에 실패했다. 해외 투자처의 유동성 확보 지연, 현지 예탁결제원의 계좌 동결 등으로 상환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은 투자처로부터 향후 계획서 및 구속력을 가진 문서, 반대매매 등을 토대로 6월말까진 투자금을 돌려받는다는 복안이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원자산운용은 4월 만기를 맞은 ‘글로벌원LUX’ 시리즈 일부의 환매를 최근 추가 연기했다. 첫 만기인 4월 반대매매 등을 통한 조속한 원리금 회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환매가 더욱 지연되고 있다.

당초 제시했던 환매 일정은 5월이다. 5월초까지 기다렸다가 글로벌원자산운용 입장에서는 언제든 담보로 잡은 인도네시아 상장사 주식을 반대 매매해 원리금을 상환하겠단 듯을 내비쳤다. 바로 담보권 행사를 하지 않는 등 투자자들의 불만을 감내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투자금 회수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환매 연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인도네시아 현지 투자 기업이 금융기관을 통한 보유 지분 매각 등에 나서고 있지만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로선 원리금 회수 시점은 묘연하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했던 반대매매 역시 발목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네시아 현지 예탁결제원에서 계좌 동결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운용사는 현지 기관 등을 통해 이의제기와 동결 해지 절차를 밟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해결 수단은 나오지 않았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은 투자기업의 우량성을 바탕으로 계좌 동결이 해지되는대로 반대매매를 통한 원리금 회수 입장에 나설 계획이다. 동시에 상환 계획서 및 구속력을 갖춘 문서 등을 요구 중이다. 상환 시점에 대한 윤곽은 이후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한 차례 연기에 이어 상황이 더 안좋아지는 분위기”라며 “고객들은 즉각적인 반대매매 등이 가능한 것으로 해명한 뒤 외부 여건 탓으로 돌리면서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원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매 연기된 ‘글로벌LUX전문사모’는 인도네시아 우량기업 상장주식을 담보로 사실상의 담보대출을 해주는 펀드다. 차주는 거래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상장사 및 대주주다. 만기는 1년으로 지난해 4월 설정된 펀드(11~18호 약 450억원)는 잇따라 만기가 도래했다.

올해 코로나19가 미국, 유럽은 물론 신흥국 등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인도네시아 경제도 타격을 받으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도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긴급 추경예산 편성, 지원정책을 거듭 발표했다. 관광수입 등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도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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