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현 체인로지스 대표 “4시간배송으로 '물류진화' 앞당긴다" 슈미트·세마트랜스링크서 투자유치, 월 20만건 택배 목표
이종혜 기자공개 2020-05-07 09:01:2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존에 없던 4시간 택배서비스로 또 다른 배송의 진화를 선보이겠다”서울 용산구 한남동 사무실에서 만난 전일현 대표(사진)는 체인로지스가 제공하는 '시간 배송'이 새로운 형태의 택배 서비스임을 강조했다.
전 대표는 “기업과 고객을 4시간 안에 잇는 고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체인로지스는 인타임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퀵서비스와 택배서비스 각각의 장점을 합쳤다. 빠르지만 비싼 퀵서비스와 싸지만 느린 택배서비스. 이 가운데 접점을 찾은 게 인타임퀵 서비스다. 정해진 시간 안에 꼭 들어간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인타임’이라고 이름 붙였다.
전 대표는 창업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대학시절부터 온라인 게임, 의료서비스, 바로택배 등 창업과 스타트업을 경험했다. 편의점 택배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중개앱인 ‘바로택배’를 개발했다. GS25 편의점의 포스트박스퀵 배송 운영을 맡고 있던 '핫라인퀵' 전 대표인 김동현 이사를 만난 뒤 두 법인을 합쳤다. 2018년 4월 체인로지스가 설립됐다.
전 대표는 “쿠팡의 로켓배송이 각광을 받으며 일반 택배보다 더 빠른 배송이 화두가 됐다”며 “온라인 커머스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배송 서비스를 만들면 세상을 다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체인로지스는 시간배송 택배 서비스인 ‘두발히어로’가 온라인 판매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커머스 기업에서 주로 이용한다. 더 빠른 배송을 위해 이륜차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다. 하루에 3회에 걸쳐 서울 지역에 배송한다. 3000원대의 가격으로 4시간 안에 택배가 도착한다. 지난해부터 안양, 과천, 고양 등 경기도 지역에서도 서비스가 되고 있다. '오늘도착, 당일도착' 배송서비스를 하고 있는 다른 업체보다 빠른 배송 속도가 차별점이다.
개인 고객은 GS편의점 포스트박스퀵 배송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전 대표는 “배송 시간을 줄일수록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구매 후 수령까지 리드타임을 더 줄이는 게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체인로지스는 국내시장 장악을 목표로 한다. 택배와 퀵서비스 시장의 각각 10%와 30%를 점유하는 게 목표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총 배송건수 30만건, 4시간 배송 성공률 96%를 각각 달성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 KTM모바일, 유플러스 알뜰 모바일, 한화손해보험, 다름법무법인, 프레시코드 등 고객사는 117개에 달한다.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슈미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원의 시드투자를 받았다. 최근에는 세마트랜스링크에서 12억원의 시리즈A투자를 유치했다.
올해는 투자금을 재원으로 안정적인 시간배송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고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3시간 배송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전 대표는 “월 배송 20만건을 목표로 한다"며 "배송기사들에게 일반 택배처럼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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