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순 NH농협금융 의장, 이사회 선봉장 '1년 더' [금융 人사이드]김광수 회장 '2기 체제'도 동반…각종 현안에 인적 진용 변화 부담
김장환 기자공개 2020-05-11 09:44:1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 이사회가 이진순 이사회 의장(사진)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김광수 회장의 연임에 맞춰 이사회 인적 진용 변화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 '2기 체제'도 이 의장이 선봉에 서서 함께 끌어가게 됐다.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의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 의장 임기는 이에 따라 2021년 4월 26일까지 연장됐다.

2019년 4월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합류해 곧바로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그를 사외이사로 추천한 건 유남영 비상임이사다. 전라북도 정읍 출신으로 정읍시의회 의원을 거쳐 1996년부터 전북 정읍조합장을 맡다가 올해 초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이성희 회장에게 자리를 내주고 농협을 떠났다.
이 의장은 김 회장의 올해 연임에 있어서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 회장 연임을 택한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는 이 의장을 비롯해 이준행 위원장과 정재영·이기연·박해식·김인태 사외이사가 참여했다. 신임 농협중앙회장 선출 후 자리를 떠난 이대훈 전 행장과 손병환 행장 선출에도 관여했다.
NH농협금융지주 이사회가 이 의장의 연임을 결정한 건 김 회장의 1년 연임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임추위 추천을 거쳐 지난달 10일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다방면에서 높은 성과를 인정받은 덕분이다. 그가 취임한 첫해인 2018년 NH농협금융지주는 1조2200억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지주사 출범 후 첫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회장 연임 사례는 김용환 전 회장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김 회장이 직접 2기 체제에서 해결해야 할 산적한 과제가 있는 만큼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를 주기가 부담됐을 것이란 평가다. NH농협금융지주는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본적정성과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당장 2분기부터 가속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이에 따른 부담이 더 커졌다.
금감원은 NH농협금융지주에 지난달 경영유의사항 7건, 개선사항 5건을 통보했다. 경영유의사항에는 △완전자회사 책임경영체제 강화 △내부자본적정성 관리 강화 △자본적정성 관리 강화 △통합 위기상황분석 결과 활용도 제고 △감사업무 수행 관련 자회사 관리 강화 △그룹 임직원 겹직 관련 위험관리 체계 강화 △고객정보 공유 자회사 내부통제 강화 등이 포함됐다.
금융기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볼 수 있는 자본적정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경기대응 완충자본을 최대(2.5%)로 부과할 경우 최저적립 필요 총자본비율 14%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본비율은 13.8%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4대 은행 지주회사 중 최하위(11.06%)다. 김 회장과 이 의장을 필두로 한 NH농협금융지주 이사회가 올해 내에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의장 연임이 결정된 만큼 다른 직무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 의장은 이사회 외에도 보수위원회를 위원장으로 이끌고 있다. 리스크관리위원회에도 위원으로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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