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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NPL비율 2년만에 50% 개선 '기염'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103%, 부실화 완충능력 확대

진현우 기자공개 2020-05-07 10:04:5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4일 08: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1%대를 웃돌던 NPL비율을 2년만에 절반 가까이 낮췄다. 지주 차원에서 2016년 실시한 빅배스(Big Bath·대규모 부실 상각)의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낸 모양새다. '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건전성 관리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농협은행이 발표한 ‘2019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7%로 집계됐다. 작년 말(0.58%)보다 0.01%포인트 개선됐고, 2018년 1분기(1.04%)와 비교할 땐 정확히 절반 낮아졌다. 시중은행 NPL비율 평균 0.4%보다는 높지만 단기간에 선방한 결과다.

여신 포트폴리오를 우량차주 위주로 리밸런싱한 결과 추가 충당금 적립 우려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농협은행의 대손충당금은 올해 1분기 1조3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319억원 대비 3694억원 줄었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03%대다. 이 비율이 100%를 넘는다는 건 충당금으로 쌓아놓은 금액이 고정이하여신(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보다 많다는 점을 의미한다. 부실화 완충능력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도 0.39%를 기록하며 수년간 머물렀던 0.4%대를 처음으로 벗어났다. 특히 2년 전 1.2%였던 대기업 연체율은 올해 1분기 0.11%로 대폭 개선됐다.

그러나 이번 분기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유동성이 메마른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신규여신 볼륨이 크게 늘어난 만큼 당장 2분기부터 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농협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분기 기준 215조5668억원으로 불과 3개월 사이 4조5000억원 증가했다. 순증 규모에서 기업대출만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1% 늘어났다.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대출 건당 규모가 커서 부실화에 대한 충당금 적립 부담이 높다. 수익성 하방압력의 가장 큰 요인이다.

국내 은행들은 충당금을 쌓을 때 IFRS9 회계정책에 맞춰 진행한다. 과거처럼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설정하면 이익잉여금을 줄여 회계투명성에 반한다는 이유로 여신건전성 등급에 맞춰 정해진 비율로 계산해야 한다.

보통 △정상여신(0.85~1%) △요주의(12~19%) △고정(20~29%) △회수의문(90% 내외) △추정손실(100%)을 충당금으로 설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정상여신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1~6등급으로 분류된다. 정상 중에서도 6등급은 요주의에 근접한다.

농협은행은 여신 볼륨성장을 통한 이자수익으로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비이자수익 내 유가증권·외환부문 적자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 다만 올 하반기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 1분기 나간 신규여신과 기존 대출의 건전성 관리 여하에 따라 수익성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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