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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매각 자문에 메릴린치…M&A 재시동 복수 IB 경합 끝 맨데이트 확보…삼일PwC서 교체

노아름 기자공개 2020-05-12 13:54:0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1일 14: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복합유선방송업체(MSO) 딜라이브 매각 주관사가 교체됐다. 그 동안 답보상태를 거듭하던 딜라이브 매각 작업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 채권단은 딜라이브 매각 주관사로 글로벌 투자은행(IB) BoA메릴린치를 최근 확정했다. 법률자문은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가 제공한다.

딜라이브 채권단은 유료방송 M&A 수행 이력이 있는 외국계 IB 네곳에 매각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전달했으며, 이를 수령한 복수의 IB가 자문 자격을 따내기 위해 경쟁했다. 이후 채권단은 지난주께 BoA메릴린치에 매각 주관 지위를 부여했다.

딜라이브는 이미 수년 전 매물화됐지만 최근 동종 매물이 시장에 나오며 매각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것이라는 관전평이 나온다. 또 다른 MSO 매물인 현대HCN은 오는 5월 말 예비입찰을 기점으로 매각 프로세스를 본격적으로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관심도 예상되지만 유료방송업체의 경우 기본적으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가 진성 원매자로 분류된다. 때문에 매각 측은 한정된 원매자를 놓고 마케팅 경쟁을 이어갈 가능성이 존재한다.

방송권역에 차이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매각대상 기업에 대한 원매자들의 이해도에 차이가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다.

방송권역이 전국에 흩어져있는 현대HCN과는 달리 딜라이브는 방송권역이 서울·경기에만 존재한다. 때문에 원매자들은 딜라이브의 가입자 수 못지않게 수도권 케이블TV 시장 내 입지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KT는 딜라이브 인수를 염두에 두고 실사를 진행해왔던 바 있다.

한편 딜라이브 채권단이 기대치를 소폭 낮췄기 때문에 매각을 추진했던 지난 2017년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일PwC는 2017년 이후 딜라이브 매각을 주도해왔다.

딜라이브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1조원 이상 수준으로 바라봤던 매도자 측은 눈높이를 최근 들어 9000억원 상당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에는 딜라이브 채권단이 국민유선방송투자에 빌려준 1조원 규모의 대출금을 영구채로 출자전환하는 데 동의했기 때문에 채무만기 압박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진 상태다.

딜라이브 매각은 현재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채권단이 주도하고 있다. 채권단은 현대HCN이 매물화되기 이전부터 딜라이브 매각주관사 교체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딜라이브 채권단은 경쟁 매물 동향을 살펴가며 매각 방식과 시기 등을 구체화해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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