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자금시장 회복세 전환…'A2' 이하로 온기 확산 [Market Watch]매입확약 유동화물, 증권사별 차별화…운용사 수익률 경쟁, 회복 가속화 전망도
피혜림 기자공개 2020-05-18 13:39:2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6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냉각됐던 단기자금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책금융 효과로 'A1' 우량물에 대한 시장 수급 불안이 빠르게 해소된 데 이어 5월을 기점으로 증권사 매입확약 유동화물(ABCP·ABSTB)과 'A2' 이하 물량으로까지 온기가 퍼지는 모습이다. 특히 매입확약 ABCP 등의 경우 최근 매일 10bp 이하씩 금리가 떨어지는 등 회복 속도가 나날이 빨라지고 있다.◇자산유동화·A2 단기물, 수급 불안 완화
수급 불안이 이어졌던 단기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사 매입확약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는 물론 'A2' 등급에 대한 단기물 소화 역시 무난히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월 11일을 시작으로 증권사 매입확약 ABCP 등에 대한 금리가 매일 10bp씩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ABCP 등 자산유동화물은 물론 'A2'급 물량 역시 지금은 시장에서 발행하는 데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산유동화물과 'A2' 이하 크레딧물은 단기자금시장의 뇌관으로 부상했던 대상이었다. 특히 자산유동화물의 경우 매입확약 조건 등으로 차환 발행이 불가능할 경우 증권사가 해당 물량을 떠안아야 해 유동성 부담을 높이는 요소로 지목됐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투심 위축으로 올 3월 단기금융시장이 급격히 경색되자 정부가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섰으나 유동화물과 'A2' 이하 크레딧물에 대한 수급불안은 지속돼 우려가 지속됐다.
다만 유동화물의 경우 매입확약을 제공한 증권사 규모에 따라 회복 속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초대형 투자은행인 삼성증권의 매입확약 자산유동화물의 경우 최근 10~20bp 가량 발행 스프레드가 감소한 데 반해 키움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매입확약물 금리는 이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산운용사 행보 '촉각'…공급자 우위 시장 재전환 될까
관련 업계는 단기자금시장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 기준금리 인하로 절대금리 수준 자체가 낮아진 데다 조달금리 또한 감소해 퇴직연금 등에 대한 목표 수익률 조정 역시 기대되기 때문이다.
목표 수익률이 낮아질 경우 단기자금시장 내 호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고금리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크레딧 우려로 수급 불안이 가중됐던 증권사 매입확약물에 대한 매입 또한 다소 수월하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규모별로 매입확약물 스프레드 축소세가 차별화됐다는 점에선 아직까진 크레딧 리스크 등을 감안해 접근하는 현상이 남아있는 모습"이라면서도 "퇴직연금 목표수익률 하락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 운용에 대한 수익률 경쟁에 돌입할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단기물 매입이 가속화될 수 있어 공급자 우위의 시장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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