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선언한 신한금융, 클라우드비즈니스오피스(CBO) 신설 '디톡'에서 조용병 회장 직접 주문…계열사별 '헤드 오브 클라우드(HOC)' 선임
이은솔 기자공개 2020-06-05 09:57:5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내년초까지 일 년 가량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이 조직은 신한금융의 클라우드 전환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각 계열사별로 이뤄지는 실무 작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초 클라우드 비즈니스 오피스(CBO)라는 조직을 구성했다. 지주를 비롯해 은행, 카드, 금융투자 등 주요 계열사의 디지털과 IT인프라를 담당하는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신한지주 내 CBO 조직이 전체 전략을 구상하고 그룹사 CBO 조직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신한금융 디지털전략팀장을 필두로 15명이 CBO를 이루고 있다. 헤드 오브 클라우드(HOC)라는 직책도 새로 만들었다. 각 그룹사마다 디지털 부서장급 인력을 HOC로 지정하고 클라우드 전환의 리더 역할을 맡겼다.
CBO 조직의 출발은 조용병 회장이 주재했던 '디톡'이다. 디톡은 신한금융 그룹사의 최고디지털책임자(CDO)들이 매달 만나 DT(Digital Transformation)를 논의하는 회의체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초까지 안정화를 위해 매달 조 회장이 직접 회의를 열었다.
지난해 초 디톡에서 신한금융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던 중 신규 서비스를 적시에 출시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 회장을 비롯한 신한금융 임원진은 신한도 클라우드 전환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했다.
실무자들은 클라우드로 전환할 경우 비용 효율성과 개발 생산성 증대 효과가 있지만 모든 IT 시스템이 클라우드에 적합한 건 아니라고 보고했다. 그 결과 그룹 IT시스템이 클라우드에 적합한지 먼저 컨설팅을 받아보기로 했고, 지난해 일 년 가까이 HP의 컨설팅을 통해 클라우드 전환의 기초를 다졌다.
당시 컨설팅 수행을 위해 지주, 은행, 카드, 금융투자의 디지털 관련 인력들이 모여 TF팀을 구성했었다. 컨설팅을 거쳐 신한금융에서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후 이 TF팀 구성원을 기반으로 인력을 확대해 CBO가 만들어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그룹사 IT 담당자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기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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