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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벤처캐피탈' 인재 사냥 속도 스톤브릿지벤처스 출신 심사역 영입, 이달 법인 설립 예정

양용비 기자공개 2020-06-08 07:39:0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신설 예정인 벤처캐피탈의 초기 인력 모집에 한창이다. 최근엔 스톤브릿지벤처스 출신 심사역을 영입하는 등 운용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달부터 벤처캐피탈 운용역 영입을 위한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벤처 투자를 염두에 둔 법인을 처음 설립하는 만큼 업계 경험이 풍부한 운용역을 물색 중이다.

최근 스톤브릿지벤처스 출신의 김기영 전 팀장의 영입도 확정했다. 그는 1987년생으로 예일대를 졸업한 이후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에선 2018년부터 약 1년간 심사역으로 근무했다.

새로 영입하는 운영역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신세계그룹이 투자하려는 중점 분야를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 김 팀장은 스톤브릿지벤처스에서 주로 IT 기술 기반 기업의 심사를 담당했다. 특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 관련 서적을 2권이나 썼을 정도로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탈이 설립 초기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블록체인은 신세계그룹이 영위하는 유통 산업과 융합할 여지가 큰 기술로 꼽힌다.

유통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위·변조 걱정 없이 유통 단계별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업무처리 간소화로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기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이달 법인이 설립되면 인력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날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벤처캐피탈 법인은 일단 최소 인력으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법인 설립 초기부터 큰 규모로 운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별도 법인으로 벤처캐피탈을 설립한 뒤 금융위원회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9~10월께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본격적인 펀드 결성·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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