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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롯데하이마트, 온·오프라인 고강도 체질개선 '숨통'PC·TV·에어컨 등 고마진 제품 매출↑…실적 제고로 유통망 정비 비용 부담 감소

전효점 기자공개 2020-06-19 13:29:2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8일 07: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 둔화 탈피를 위해 온·오프라인 고강도 체질개선을 이어가던 롯데하이마트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한 줄기 숨통이 트였다. 4월 이후 개학 연기, 휴원, 재택근무 등이 잇따라 시행되면서 집에 머무는 사람이 많아지자 가전 실수요가 동반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4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연초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점포를 찾는 발길이 끊기면서 실적이 감소했지만 2분기부터는 오히려 재택 인구들의 가전 실수요 증가에 따라 온라인 판매고가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단가와 마진이 높은 PC·TV·에어컨 등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라 등교 개학을 연기해오던 교육부가 학교 수업을 집에서 온라인 강의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4월 9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순차 개학에 따라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595만명 학생들이 학교 대신 집에서 수업을 듣게 됐다.

이 시기 롯데하이마트의 PC 판매고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롯데하이마트 PC 매출은 4월 한 달간 전년 동월 대비 80% 성장한 데 이어 5월에도 30% 성장률을 기록했다. 6월 들어서는 16일 현재 15%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PC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온라인 학습은 6월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등교 개학이 순차적으로 시작됐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학생들이 온라인 등교와 실제 등교를 병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2분기 TV 판매고 역시 늘었다. 3월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된 무렵부터 국내 인당 평균 TV 시청 시간이 늘면서 가전 교체 수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 TV 매출 신장률은 4월 한달 전년 동월 대비 20%, 5월 30% 증가한 데 이어 6월 중순 현재도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선 코로나19 효과가 에어컨 판매고도 견인하고 있다. 여름 더위가 한 발 앞서 찾아왔지만 집에 머무르는 인구는 오히려 많아지면서 에어컨 신규 설치나 교체 수요가 실적에 빠르게 반영됐다. 6월 현재 에어컨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성장세가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품목 단가가 높고 마진이 큰 에어컨, PC, TV는 전자제품 양판점의 연간 실적을 좌우할 정도로 비중이 큰 품목들이다. 게다가 수요가 오프라인 점포가 아닌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롯데하이마트에 귀속되는 이익 수준이 예년 대비 증가했다. 2분기 온라인 채널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점포 매출 감소분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재택 인구는 2분기보다 줄어들지만 외출 대신 실내에 머무르는 소비자 습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14조원 규모 긴급재난지원금을 민간에 지급한 것 역시 각 가정의 소비력을 증가시켜 가전 매출 상승에 간접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PC제품은 보통 졸업, 입학이 있는 2~3월에 구매가 많지만, 올해는 학사 일정이 다소 조정되면서 4월에 구매가 많았졌다"며 "지금도 온라인 강의, 재택 근무 등으로 지난해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PC, TV 등 가전 제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연초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1분기 매출 9253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8%, 19.6% 감소했다. 주로 신학기 수요에 따른 가전 판매가 2월 정점을 찍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점포 방문 고객이 줄고 개학 지연으로 소비 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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