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스 출신' 김상철 대표, '오엔벤처투자' 설립 새출발 "균형잡힌 벤처캐피탈 될 것"…6월 말 100억 펀드 결성 예정
양용비 기자공개 2020-06-19 08:00:4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8일 14: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출신 김상철 대표(사진)가 ‘오엔벤처투자’로 새롭게 출발한다. 오엔벤처투자는 피투자사와 사업 방향과 전략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하는 ‘굿 어드바이저’ 벤처캐피탈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1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5월 27일 자본금 20억원으로 오엔벤처투자를 설립했다. 이달 16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 신규 등록도 완료했다.
현재 오엔벤처투자의 인력은 김 대표를 포함해 3명이다. 산업은행 출신 심사역인 장준수 팀장이 투자본부 투자1팀장을 맡고 있다. 장 팀장은 산업은행에서 3년간 여신·구조화 금융 등을 경험한 뒤 오엔벤처투자에 합류했다. 세무회계를 전공한 경영관리 인력 1명도 근무하고 있다.
내년 정책 펀드 결성을 위해 올 하반기에는 시니어급 전문 심사인력 2명과 경영관리 인원도 충원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향후 5년 이내에 3000억원의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는 게 목표”며 “펀드 규모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펀드 결성 최소 6개월 이전에 인력을 충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투사 등록과 함께 펀드 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 100억원 규모의 ‘오엔 제1호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결성해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오엔 제1호 세컨더리 투자조합은 오엔벤처투자 설립 단계부터 준비한 펀드다. 민간 코스닥 상장사 등 법인 자금 위주로 출자자 모집도 이미 완료했다.
김 대표는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신주와 구주를 망라한 프로젝트성 투자조합도 운용할 예정”이라며 “신생사로서 다양한 펀드 운용 실적을 기반으로 정책성 펀드는 내년 하반기 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엔벤처투자는 산업별 전문 분야보다 중간 단계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상장 전 1~2년 이내 그로스업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로스업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산이다. 이후엔 인력 충원을 통해 스타트업 투자부터 프리IPO 단계에 이르는 기업 생애 주기에 맞는 투자 펀드를 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약속을 중시하는 벤처캐피탈이 되겠다는 의미에서 사명을 오엔벤처투자로 지었다. 오엔은 영어로 ‘ON', 한자로는 ’말씀 언(言)‘에서 유래해 약속을 뜻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는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약속을 소중하게 여기고 지키는 창투사가 되겠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그는 “투자 철학을 지키고 궁극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단기 성장을 지양하고 성공 주의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가치를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늦더라도 탄탄한 기반을 갖춰 안정적인 성공을 이루는 창투사가 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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