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이사진 정비' 국동, 심근경색치료제 개발 초점 심혈관 전문가 영입, 임상 돌입 총력…휴맵 출신 인력, 형질전환 플랫폼 개발 집중
김형락 기자공개 2020-06-22 11:15:0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09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바이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국동'이 3개월만에 바이오 담당 이사진을 바꿨다. 오창규 국동 대표이사가 이끄는 비상장 바이오기업 '휴맵' 출신 인력들이 나간 빈자리를 심혈관 전문가로 채웠다. 심근경색치료제 임상 준비에 초점을 맞춘 이사진 개편이다. 장기과제인 면역 관련 치료제 개발 인력도 충원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휴맵 총괄팀장 출신 박순익 사내이사와 휴맵 부사장인 김민성 사외이사가 국동 이사직을 사임했다. 대신 권영도 국동 바이오사업본부 연구소장과 장양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국동 이사진은 총 6명으로 바이오 사업 담당 이사는 오창규 대표를 포함해 3명을 유지했다.
이번 이사진 개편 주도한 건 오 대표다. 그는 지난 3월 국동 이사회에 합류해 바이오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국동 대표이사에 올랐다. 변상기 국동 회장은 의류사업을 담당하고, 오 대표는 바이오사업을 지휘하는 각자 대표체제다. 권 사내이사와 장 사외이사 모두 오 대표가 추천한 인물이다.

이번 이사진 교체는 국동 바이오사업 첫 과제인 심근경색치료제 임상 돌입을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동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심근경색치료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임상 디자인을 도와줄 전문가로 장양수 연세대 의과대학 심혈관제품 유효성평가센터장을 영입한 것이다.
국동 관계자는 "심근경색치료제 개발은 현재 비임상 동물실험 데이터가 나와 있는 단계"라며 "식약처에서 임상 허가를 받으면 임상시험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사내이사는 오 대표가 구상 중인 면역 기반 치료제, 진단 시스템 개발 등 장기적인 바이오사업 과제들을 담당한다. 권 이사는 LG바이오텍연구소 연구원, 툴젠 선임연구원,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 인구의학연구소 박사후연구원, 메디포스트 책임연구원, 차의과학대학교 조교수 등을 거친 줄기세포 분야 전문가다.
국동 이사진에서 빠진 휴맵 출신 인력들은 본업에 집중한다. 박 팀장과 김 부사장이 바이오사업을 확장하는 국동 이사진보다 휴맵의 형질전환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오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 오 대표는 국동에서 항체 개발뿐만 아니라 면역기능을 중심으로 한 치료제 개발부터 예방 분야까지 전반적인 헬스케어 사업화를 계획 중이다.
휴맵은 유전체 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치료용 인간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은 쥐가 가진 항체 유전자 전체를 인간 항체 유전자로 바꿔 형질전환 마우스에서 치료용 인간항체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국동 관계자는 "국동은 면역기능 중심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진단, 예방, 예측 분야까지 순차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휴맵은 면역 관련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로 국동 바이오사업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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