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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성과 평가]주주 행동 나선 기업들 '중위권' 포진주총서 방어한 코웨이는 12위, 주주제안 통과된 DI동일은 21위·콜마홀딩스는 38위

김형락 기자공개 2025-04-14 08:08:58

[편집자주]

정부가 기업 밸류업 정책을 발표한 후 어느덧 해가 바뀌었다. 그간 모두 125개의 기업이 가치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른바 '단타'가 만연한 국내 증시의 관행을 벗어나, 기업은 원활한 자금조달을 토대로 성장하고 국민은 그 성과를 향유해 재투자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해묵은 숙제를 풀려면 제도 수립만큼이나 기업 스스로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다. 밸류업 계획을 내걸었던 기업들은 지난 한 해 어떤 성과를 거뒀을까. 더벨 SR(Search & Research)본부가 밸류업 계획을 밝힌 기업들을 전수 조사해 자체 평가를 실시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5시3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밸류업 정책에 참여한 코스피 상장사 중 주주 행동 움직임이 있었던 곳들은 지난해 성과 지표가 중위권 수준이었다.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제안을 한 코웨이와 콜마홀딩스는 수익성 관련 지표가, 소액주주 연대가 목소리를 내는 DI동일은 총주주환원율(TSR)이 높았다.

개선해야 할 지점도 드러났다. 코웨이는 지배구조 등급이 다른 지표보다 저조했다. 콜마홀딩스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TSR이 저평가됐다. DI동일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지배구조 등급이 약점으로 꼽혔다.

THE CFO가 지난달까지 밸류업 정책을 공시한 코스피 상장사(비금융) 83곳의 성과 지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코웨이는 10위권, DI동일은 20위권, 콜마홀딩스는 30위권에 위치했다.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 기준 정량 평가 항목으로 안내한 지표를 기준으로 채점한 결과다. 각각 △TSR △ROE △ROE 증분(△ROE) △PBR △PBR 증분(△PBR) △지배구조 등급 등 6개 지표를 기반으로 백분위 점수(20점 만점)를 매겼다. TSR로 주주 수익성, PBR로 시장 평가를 반영했다. ROE로는 자본 효율성을 평가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지분 2.77%)이 거버넌스 개선·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코웨이는 코스피 비금융 부문에서 종합 점수 87.1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코웨이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안이 모두 통과하고, 얼라인이 주주제안한 집중투표제 채택을 막았다.

코웨이는 각 지표 백분위 점수에서 모두 10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ROE 19.4%를 기록해 해당 지표는 18.5점이다. 그 해 PBR은 1.5배를 기록해 15.6점, TSR은 24.8%를 기록해 15.4점을 얻었다.

코웨이는 지배구조 평가 지표에서 점수가 깎였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이 평가한 코웨이 지배구조 등급이 B+라 백분위 점수로는 12점을 받았다. 그해 PBR은 전년 대비 0.1만큼 감소해 백분위 점수는 12점이다. 같은 기간 ROE 증분은 0.35%포인트(p)로 13.7점을 받았다.


올해 정기 주총에서 주주 제안을 통해 사외이사와 감사가 이사회 들어간 DI동일은 코스피 비금융 부분에서 종합 점수 78.2점으로 21위에 올랐다. DI동일은 섬유 제품을 생산한다. 동일알루미늄 지분 99.77%를 보유한 동일그룹 모기업이다.

DI동일은 지난해 주가가 상승해 관련 지표에서 고득점 했다. 그 해 TSR은 81.4%를 기록해 백분위 점수는 18.5점이다. 그해 PBR 증분은 0.8로 18.5점을 받았다. 당해 말 PBR은 1.8배로 16.6점을 얻었다.

수익성과 지배구조 관련 지표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DI동일 ROE는 0.28%로 백분위 점수는 3.4점이다. 그해 ROE는 전년 대비 0.3%p 감소해 백분위 점수는 13.2점이다. 지배구조 등급은 B로 8점에 그쳤다.


미국계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지분 5.69%)가 주주 제안으로 추천한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했던 콜마홀딩스는 코스피 비금융 부문 38위(종합 점수 66.5점)에 들었다. 콜마홀딩스는 지난달 정기 주총에서 임성윤 달튼코리아(달튼인베스트먼트 한국법인) 공동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콜마홀딩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늘어 수익성 개선 지표 점수가 높았다. 그해 ROE 증분은 4.7%p로 백분위 점수는 17.8점이다. 당해 ROE는 4.1%로 백분위 점수는 8.8점이다. 지배구조 등급은 A로 16점을 받았다.

주가 관련 지표에서는 점수가 깎였다. 지난해 말 콜마홀딩스 PBR은 0.4배를 기록해 백분위 점수는 4.6점이다. PBR이 1년 전보다 0.1 떨어져 증분 지표에서는 10.2점을 받았다. 그해 말 주가가 연초보다 하락해 TSR은 마이너스(-)14%를 기록했다. TSR 지표 백분위 점수는 9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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