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 공유오피스로 사업다각화 박차 구로디지털점 입주율 80% 이상, 스타트업 공생·소통 공간 제공
박규석 기자공개 2020-06-23 10:18:1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침구류 제조 전문기업 태평양물산이 공유오피스 사업인 ‘넥스트데이(Next they)’로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유 부동산의 효율적인 운영·관리와 개발·투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태평양물산의 부동산 사업부문은 2009년에 신설됐다.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수익모델 다각화를 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주력사업부문의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신규 부동산 자산 취득과 운영을 통해 부동산사업 영역의 확대와 성장에도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 모델은 공유오피스인 ‘넥스트데이’다. 태평양물산 본사가 위치한 구로에 1호점인 구로디지털점이 있으며 서초동에 2호점인 ‘넥스트데이 법률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구로디지털점의 경우 전용 면적 2314㎡(약 700평) 규모로, 총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 1명~20명까지 맞춤형 독립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무료 세무·법무 전문가 연결, 입주사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의 혜택이 특징이다.
현재 구로디지털점의 입주율은 90% 이상이며 국내 굵직한 기업들이 입주해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넷마블 자회사인 넷마블펀이 있으며 △롯데칠성음료 광명지점 △벽산엔지니어링 TFT △티오더 등이 있다. 특히 티오더의 경우 입주 초기 2~3인실의 소규모 사무 공간만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20인실을 사용하는 중소기업 수준으로 성장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지속적인 투자를 받기가 어려워서 임대료와 같은 비용은 큰 부담이 된다”며 “인큐베이팅 단계의 스타트업이라면 저렴한 사무 공간만 확보해도 투자금을 사업에 집중할 수 있어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태평양물산은 넥스트데이 사업 자체의 차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서초동에 위치한 넥스트데이 법률센터의 경우 법률 관련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형 로펌과 개인 변호사들이 주요 대상이며 변호사 맞춤형 개인 사무공간과 법무관리 프로그램, 전문 비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법률센터의 경우 법조계가 모여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변호사와 의뢰인을 위한 개별 공간 마련해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영업 마케팅을 포함해 다양한 법조계 네트워크 프로그램과 교육도 제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공유오피스 사업은 본사 2층의 임대 공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시작됐다”며 “향후 넥스트데이 등 임대사업을 통해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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