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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두산건설 논현동 사옥 매각, 원매자 북적 입찰 결과 응찰자 20곳 안팎···최종 인수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따라 갈릴 듯

이명관 기자공개 2020-06-25 17:56:2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5: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의 물적분할 효과일까. 두산건설이 책임임차하고 있는 논현동 사옥 매각 입찰에 원매자들이 대거 몰렸다. 매도자는 가격을 비롯해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를 거쳐 예비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인수 여부는 우선매수권을 보유 중인 두산건설이 권리 행사에 나서는지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최종 가격의 5% 증액된 가격으로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진행된 두산건설 논현동 사옥 매각 본입찰에 20곳 안팎에 이르는 원매자가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탁사와 자산운용사 등 다수의 투자자가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리적인 요인으로 입찰 이전 다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던 물건"이라며 "다만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임대료 미지급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입찰 참여를 고심했던 곳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건설 매각이 분할을 통해 숨통이 트였는데, 이를 리스크 해소 요인으로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나대체운용은 2013년 두산건설의 논현동 사옥을 매입하면서 두산건설과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15년으로 오는 2028년까지다. 연간 임대료는 100억원 수준이다. 하나대체운용은 연간 7% 수준의 임대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물론 임차인 리스크가 없을 때 이야기다.

두산건설의 경우 그룹의 지원이 이어져 온 덕분에 지금까지 크게 임대료 리스크가 부각되지 않았다. 과거 10여 년간 두산그룹이 두산건설에 지원한 자금은 무려 2조4000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최근 두산그룹의 사정 악화하면서 더 이상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두산건설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으로 버텨야 하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두산건설은 최근 지속해서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 1분기에도 적자 기조는 이어졌다. 시장에서 임대료 지급 안정성에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이유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두산건설이 물적분할을 전격 결정하면서 분위가 달라졌다. 두산건설은 자산관리 회사를 신설하고 미수채권을 비롯해 일부 담보부 채권 등의 자산을 이관했다. 잠재 부실을 털어내기 위한 조치였다.

물론 이번 분할로 단번에 클린컴퍼니(Clean Company)화 되지는 않는다. 매수자의 요청의 있을 경우 추가적인 인적분할을 통해 괜찮은 자산만 매각하겠다는 게 두산그룹의 방침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두산건설이 새 주인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각을 통해 두산건설의 악화한 재무구조와 수익 구조가 안정화될 경우 임대료 미지급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기대감을 갖고 투자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논현동 사옥 몸값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 인수자는 두산건설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예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투자자가 제시한 가격의 105% 수준에서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두산건설 입장에선 입찰 흥행이 호재가 아닌 셈이다. 두산건설은 남은 임대 기간을 채워줄 매수자를 내세워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고 건물 지분을 매입 후 재매각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이 지나치게 오를 경우 매입 후 재매각 전략을 실행으로 옮기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 논현동 사옥 거래대상은 전체 연면적 3만9874㎡ 중 3만1877.78㎡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하 1층~지상 2층, 지상 7층~지상 20층이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건물 지분만큼 이다. 현재 논현동 사옥은 하나대체투자운용이 79.95%, 두산그룹 계열인 오리콤이 20.05%를 보유 중이다.

매각 관련 매도자 측 관계자는 "입찰 결과를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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