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 키운 플랫폼운용, 손실차등형 펀드 대열 합류 [인사이드 헤지펀드]수탁고 2조 육박, 고유자금 후순위 투자…메자닌·인컴 자산 등 편입
김시목 기자공개 2020-07-01 08:09:03
29일 업계에 따르면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더플랫폼 Growth Income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가입금은 1억원으로 만기는 2년 6개월이다. 상황에 따라 6개월 연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총 설정 예정액은 30억~50억원 수준이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극도로 침체된 분위기를 고려해 그나마 반응이 있는 손실차등형 구조로 펀드 구조를 설계했다. 선순위와 후순위 각각 투자자를 모집해 손실 발생 시 후순위가 선순위 원금을 일정 부분 보전한다. 수익이 많을수록 후순위 몫은 커진다.
후순위엔 운용사 고유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전체 모집액의 10% 가량이다. 현재 기준이라면 3억~5억원 가량이 들어가게 된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5% 안팎의 펀드 손실률이 나면 투자금을 잃고, 반대로 일정 수준 이상 수익이 나면 몫은 배가될 수 있다.
꾸준한 외형 성장성 덕에 여력이 커진 점도 결정의 배경이다. 펀드 수탁고는 2017년 2000억원대, 이듬해 6000억원대, 2019년 1조8000억원대에 이어 올해는 2조원이 눈앞이다. 글로벌인프라, 채권, 메자닌 등 자산을 편입했다. 자기자본은 70억원대로 증가했다.
펀드 자금은 상장사 메자닌 종목이 핵심이다. 자본적지출(CAPEX), 연구개발(R&D) 등을 용도로 발행되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만 담는다. 발행 및 유통시장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전문 인력을 투입해 운용의 안정성을 배가할 계획이다.
시가배당률이 탁월한 고배당(우선)주, 상장 리츠 등도 담는다. 기업공개(IPO) 공모주 등 선택적 투자 역시 병행한다. 특히 2년 이내 IPO 등으로 회수 가능한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단계 중심으로 투자한다. 편입자산의 30% 안팎으로 유연하게 담을 복안이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만기 기준 목표 수익률을 15% 가량으로 잡았다. 연간 수익률은 5% 수준이다. 청산 시점과 펀드 이익률에 따라 수익 규모는 가변적이다. 손실차등형 구조의 특성상 선순위와 후순위 손실 혹은 수익 몫 역시 운용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메자닌 시장이 예전과 달리 훈풍이 돌진 않지만 개선될 것이란 기대 하에 펀드 구조를 설계한 것”이라며 “시장만 정상화되면 연 5% 수익률이 과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고객 눈높이도 반영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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