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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채권=KB' 공식 또한번 입증…8년 연속 1위 가시화[DCM/종합]NH 여전채 선전에도 2위 분루…'한국·미래대우·SK' Top5 형성

강철 기자공개 2020-07-01 10:00:0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상반기도 부채자본시장(DCM)은 KB증권이었다.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과 일반 회사채(SB) 모두 각각 7조원이 넘는 주관 실적을 쌓으며 확고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이변이 없는한 'DCM 8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조원이 넘는 실적을 달성한 NH투자증권이 KB증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여전채의 선전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내줘야 했다. 전통의 DCM 강자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도 전 영역을 아우르며 KB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Top5에 이름을 올렸다.

◇KB증권 16.4조 주관, 부동의 1위…DCM 8연패 가시화

KB증권은 2020년 상반기 16조3899억원의 DCM 주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역별로 여전채 7조5623억원, 일반 회사채 7조3701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1조457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여전채와 일반 회사채 모두 7조원이 넘는 실적을 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여전채는 캐피탈사와 카드사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실적을 쌓았다. 이 중 캐피탈채는 전체 여전채의 65%에 해당하는 4조9057억원을 주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IBK캐피탈, DGB캐피탈, 신한캐피탈, 현대캐피탈 등 여러 캐피탈사를 아우르며 발행을 도왔다.

카드채도 2조656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여전채 실적에 힘을 보탰다. 발행사별로 삼성카드가 1조3400억원, 현대카드가 5200억원, 우리카드가 2467억원의 딜을 맡겼다. 이 같은 캐피탈채와 카드채의 선전은 KB증권이 여전채 주관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도록 하는 자양분이 됐다.

매년 NH투자증권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일반 회사채는 지난해 상반기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2분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현대·기아차, SK에너지, KT, 호텔롯데, LG CNS 등의 여러 빅딜을 따낸 것이 1위 탈환으로 이어졌다.

SK증권이 장악하고 있는 ABS도 KT, SK텔레콤 등 이동 통신사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유동화 딜을 주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금액 기준으로 4위였던 순위가 올해 2위로 상승했다. 주관 건수는 17건을 기록하며 7건에 그친 SK증권을 압도했다.

KB증권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으로 DCM 대표 주관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에 이미 16조원이 넘는 실적을 낸 만큼 올해 8년 연속 1위 달성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지금의 추세를 하반기에도 지속하면 'DCM은 KB증권'이라는 공식을 재차 입증한다.


◇NH, 여전채 선전에도 2위…'한국·미래대우·SK' 뒤이어

올해 상반기 13조1008억원의 실적을 낸 NH투자증권이 KB증권에 이어 DCM 주관 2위에 올랐다. DCM 출범 후 처음으로 1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칠 줄 모르고 달리는 라이벌 때문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역대급 실적은 여전채가 견인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6조6263억원의 여전채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커머셜, 하나캐피탈, BNK캐피탈,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 여러 캐피탈사와 카드사의 발행을 주도하며 주관 규모를 작년 상반기 대비 3조원 넘게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14% 수준이던 여전채 시장 점유율은 올해 24%로 급등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7조2206억원을 주관하며 1위에 올랐던 일반 회사채는 올해 6조3888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현대제철, SK텔레콤, 한화솔루션 등 빅딜을 잇달아 주관하며 기선을 제압한 1월 이후로는 내내 KB증권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일반 회사채가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냈다면 전체 판도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

NH투자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이 Top5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보다 5300억원가량 감소한 8조710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역별로 일반 회사채 4조1298억원, 여전채 3조2583억원, ABS 1조3227억원을 주관했다.

5조1702억원을 기록한 미래에셋대우가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일반 회사채와 여전채 모두 작년 상반기보다 부진했다. SK그룹 계열사 물량을 기반으로 일반 회사채와 ABS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K증권은 5조1573억원을 기록하며 5년 연속으로 5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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