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페이퍼, 올해 첫 조달도 사모채…400억 발행 3년물 400억원, A급 신용도에도 사모 의존
오찬미 기자공개 2020-07-02 15:45:2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급 기업인 무림페이퍼의 사모채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올해 첫 조달도 공모채 대신 사모채를 택했다. 사모채 400억원 발행을 통해 올해 상반기 만기를 맞은 공·사모채 차환 자금을 마련했다.무림페이퍼는 지난달 29일 3년 만기의 사모 회사채 400억원을 발행했다. DB금융투자가 발행 주간을 맡았다.
무림페이퍼는 2010년 회사채 신용등급을 신규로 부여 받은 이후 줄곧 A-(안정적)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공모채 조달 시장에서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2년 전 공모채 미매각을 경험한 후 트라우마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당시 2년물(200억원)과 3년물(200억원) 발행에 나섰지만 2년물의 경우 희망밴드에 들어온 수요가 10분의 1에 불과했다. 무림페이퍼가 공모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것도 미매각 시점 이후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한동안 멈췄던 A급 기업의 공모채 발행이 최근 하나 둘 재개된 가운데 무림페이퍼는 다시 사모채에 의존했다. 지난 2018년 총 800억원을 사모채 시장에서 조달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770억원을 사모채로 충당했다.
올해는 400억원의 조달을 한꺼번에 단행했다. 지난 5월 3년 전 발행한 공모채 200억원(금리 4.235%)과 2년 전 발행한 사모채 100억원(금리 3.6%) 만기가 도래했다. 6월 5년 전 발행한 사모채 100억원(금리 4.5%) 만기가 도래하면서 차환에 나섰다. 금리는 3.95%에 형성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다.
무림페이퍼가 올해 공모채 시장에 복귀할 가능성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하반기 사모채 약 250억원의 만기 도래분도 사모채 발행으로 차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이 7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자신감도 위축됐다. 수요예측 절차가 없이 신속한 조달이 가능한 사모채 시장에 의존할 가능성이 더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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