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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코코본드 3000억 발행…푸르덴셜 인수자금 마련 SK증권 주관, 6일 수요예측…회사채·EB·CP 전방위 조달

오찬미 기자공개 2020-07-06 15:07:3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두달만에 공모 방식으로 코코본드(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한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영업 양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KB금융은 신종자본증권을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해 BIS총자본비율을 방어할 계획이다.

2조원을 웃도는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과 회사채, 교환사채(EB), 기업어음(CP) 발행에도 전방위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계열사인 KB국민은행으로부터 배당을 받아 부족 자금을 충당할 계획도 갖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오는 6일 공모 방식으로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SK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SK증권과 현대차증권, KB증권이 각각 1600억원, 1300억원, 100억원씩 나눠 인수한다.

이번 조달 자금 가운데 2700억원은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영업양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남은 300억원은 지주사 운영자금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공모 규모는 3000억원으로 5년·10년 중도상환 조건을 달리해 각각 2700억원과 3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한다. 금리밴드 상단은 2달 전 발행 대비 소폭 감소한 각각 3.3%, 3.4% 수준을 제시했다. 만기가 없는 신종자본증권은 상환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KB금융은 올해 4월 이사회에서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지분 100%를 취득을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왔다. 내부적으로 오는 8월까지 기초 매매대금(2조2650억원)과 지분가치 상승분 이자(750억원)를 합친 2조3400억원 규모의 인수 대금을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 전 마지막 신종자본증권 조달"이라며 "내부적으로 8월 말 납입을 예상하고 인수금액인 2조3400억원에 맞게 탄력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의 향상과 자본적정성 제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KB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은 38조121억원, 위험가중자산은 271조원으로 총자본비율은 14.08%에 달했다.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시 총자본은 38조421억원으로 증가해 총자본비율이 0.11%p 상승한 14.1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본자본비율도 기존 13.29%에서 0.11%p 상승한 13.4%로 내다봤다.

KB금융은 앞선 5월에도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이미 한차례 발행했다. 하지만 당시 발행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전인 3월 열린 이사회 결정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푸르덴셜 생명 인수 목적이 아닌 KB금융의 선제적 자금 조달이었다. 그럼에도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이 몰리면서 당초 공모액 3000억원에서 1000억원 상향 조정해 발행에 성공했다. 5년·10년 중도상환옵션 조건을 달리해 3250억원과 75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며 금리는 각각 3.3%, 3.43%에 결정됐다.

KB금융은 자금 마련을 위해 올해 6월 18일 이사회를 열어 24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활용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의하기도 했다. 교환사채 발행 대상자는 미국 칼라일그룹(The Carlyle Group) 계열사가 운용하는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V(Carlyle Asia Partners V) 등 투자펀드 간접 자회사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시일 경과 후 발행사가 보유 중인 다른 회사의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사채다. KB금융지주는 보유 중인 자사주와 맞바꾸는 방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2000억원 ,2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총 2조3400억원의 인수자금을 모두 마련하기 위해 하반기 추가 조달도 계획하고 있다. KB금융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증액 여부에 따라 회사채와 기업어음의 발행 물량을 결정해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계열사인 KB국민은행으로부터의 배당도 계획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회사채와 CP 발행을 통해 추가 자금 조달이 있을 것"이라며 "레버리지 비율을 맞추기 위해 KB국민은행에서 배당도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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