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파장]‘해외여행 타격’ 티몬 "흑자전환 전력 다 한다"언택트 소비 증가 속 매출 감소 ‘고민’…“악재 상쇄 다각도 접근 중"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10 09:18:2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커머스 업체 티몬이 IPO(기업공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목표했던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 수혜가 있는 반면 해외여행 상품 매출에는 타격이 있기 때문이다.창립 10주년을 맞은 티몬은 올해 초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로 시작해 최초 타임커머스라는 타이틀을 만들었다”며 “2020년이 흑자전환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IPO를 성공적으로 이뤄내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티몬은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수장 자리에 앉은 이진원 대표 체제 하에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그는 과감한 투자보다는 이커머스 본업에 집중하는 수익성 강화 전략을 내세웠다.
티몬은 먼저 적자사업으로 지목된 마트사업부터 중단시켰다. 상품을 직매입하고 직접 물류 서비스를 진행해야 되는 만큼 지속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마트사업은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외에도 적자경영 중인 자회사 지분을 매각, 청산했다.
티몬은 적자 사업을 정리해나가는 가운데 타임커머스에 온 힘을 기울였다. 타임커머스는 시간대별로 초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이를 통해 티몬은 지난해 4분기 타임매장 특가딜에 참여한 입점 업체 수가 1~3분기와 비교해 42.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지난해 사업 전략을 전환하고 내실을 다진 만큼 그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실제 올해 3월에는 월 단위 흑자을 달성하며 계획이 성공하는 듯 보였다. 수익성 강화 속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이에 따른 수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전체 거래액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여행 카테고리 중 해외상품의 매출이 줄면서 연초 기대했던 성과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티몬은 여행상품 판매로 발생한 중개수수료 수익을 챙겨왔다. 이를 통한 매출은 영업이익에 바로 반영됐다.
티몬은 지난해 12월 신한캐피탈 등에서 850억원을 조달하고 그 중 일부를 항공·호텔 등 여행부문에 투자했다. 경쟁사 대비 차별화 전략으로 판매 상품 다각화에 나서면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위기가 티몬의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는 모양새다.
티몬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 매출에 타격이 있지만 국내 여행을 중심으로 다시 소비가 살아나고 있어 하반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또한 언택트 소비 증가로 생필품 품목 등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어 이에 힘을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이 경쟁사 대비 여행 카테고리 비중이 크고 실적이 좋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이 같은 악재를 상쇄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 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김선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셀트리온스킨큐어, 자본잠식 중국법인 '영업중단'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오너 4세 승계지렛대 활용법 '합병 vs 상장'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CJ그룹 가이드라인과 다른 '직원 직급제' 유지
- [thebell note]CJ ENM 이경후의 '티타임 면접'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점포 자연 증가 '생태계 구축', 온라인까지 확장
- [통합 이마트 출범]'통합 후순위' 이마트24, 노브랜드와 시너지 노린다
-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신사업 매진 '역할 변경'
- 소노인터내셔널, M&A 해외확장 '실탄 마련 이상무'
- [통합 이마트 출범]이마트에브리데이 '조직축소', 합병 예고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