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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수요예측 데뷔전…업종 리스크 극복할까 A급 투심 위축 vs 신용도 상승, 금리메리트 부각

피혜림 기자공개 2020-07-14 10:47:0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3일 1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A-, 안정적)이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 도전한다. 최근 펀더멘탈과 업종 등에 따라 투심이 양극화 되고 있어 흥행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지스자산운용이 A급 끝자락인 'A-' 등급을 부여받은 한계다.

안정적인 펀더멘탈을 쌓고 있는 점은 플러스 요소다.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말 단기신용등급이 상향조정 되기도 했다. 최근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사모펀드 외에도 공모 펀드 등을 운용해 투명성을 드러내고 있는 점 역시 부담을 상쇄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대 600억 공모 도전…'A-'등급, 금리 메리트로 상쇄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22일 최대 6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14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300억원의 자금 모집에 나선 후 증액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만기는 2년 단일물이다. KB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최근 A급 크레딧물에 대한 투심 위축세가 여전한 점은 마이너스 요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A급 기업에 대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종과 펀더멘탈에 따라 투심이 갈리자 A급 이슈어를 중심으로 미매각을 기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대우건설(A-)과 HDC현대산업개발(A+), 사조산업(A-) 등은 공모 금액을 밑도는 주문을 받아 주관사가 물량을 떠앉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금리 메리트로 투심 겨냥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희망 금리밴드로 2.7%~3.7%를 제시했다. 증권신고서 제출 전일인 이달 9일 동일 등급(A-)의 2년물 평균 금리(2.155%)보다 최소 54bp를 높인 수치다.

이는 최근 공모채 발행에 나섰던 'A-' 기업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이달 수요예측에 도전한 현대일렉트릭과 대우건설은 증권신고저 제출 전일 기준 개별 민평금리(2년물) 대비 각각 37bp, 16bp 높은 수준을 희망 금리 최하단으로 설정했다. 더욱이 이지스자산운용은 민평금리가 없어 등급 금리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는 점에서 금리 메리트가 더욱 부각된다.

◇펀더멘탈 개선세, 부담 상쇄…IPO 전 투심 예열

연이은 유상증자 등으로 펀더멘탈을 견고히 쌓고 있는 점 역시 호재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매달 유상증자를 진행해 재무 여력을 높이고 있다. 세 차례의 유상증자로 확충한 자본 규모는 839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2018년말 146%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올 1분기말 기준 61%까지 급락했다.

재무안정성 개선에 힘입어 신용등급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한국신용평가는 이지스자산운용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1 노치(notch) 상향 조정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등급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지스자산운용은 신용도를 보강하는 모습이다.

공모 펀드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점 역시 업황 변수를 상쇄하는 요소로 지목된다. 최근 일련의 자산운용사 사태의 중심에 선 사모펀드 대비 투명성이 높은 공모 펀드도 대거 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황 부담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부동산펀드에 특화돼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부실 리스크는 남아있는 모습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공모채 시장 데뷔로 기업공개(IPO) 전 투심 예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IPO 전 투자 시장 분위기 등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투심을 끌어올리는 효과 등을 겨냥하고자 이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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