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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의 '해외투자' 진격

박동우 기자공개 2020-07-20 07:55:5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7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의 숙명은 '투자'다. 하우스가 생존하려면 대외 변수와 상관없이 굳건하게 자금 집행을 이어가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해외투자를 강화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 상반기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집행액은 492억원이다. 자금을 베팅한 기업 8곳의 면면을 보니 대부분 글로벌 사업을 이어가는 회사였다.

해외 스타트업 생태계의 확장에 주목했다. 인공지능·데이터·모바일 업종이 성장하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판단했다. 유니콘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갖춘 국외 벤처기업을 지원해야 '산업 발전 기여'와 '회수 수익률 극대화'라는 두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북미·유럽·중화권·동남아 등 내수 시장이 큰 권역의 스타트업에 러브콜했다. 스포츠 경기 영상을 분석하는 독일 기업 '비프로컴퍼니',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업체 '파인콘위즈덤', 기업 재고관리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한 이스라엘 회사 '아노도트' 등이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도움을 받았다.

기존 포트폴리오 업체의 스케일업을 돕는 전략을 설정했다. 성장 잠재력이 뚜렷한 벤처에 팔로우온(후속투자)을 했다. 단일 기업에 공급하는 자금 규모도 늘려 우군 역할을 확고히 다졌다.

스케일업 전략 이행이 가능한 건 풍부한 재원 덕분이다. 2019년 만든 약정총액 3410억원의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에서 투자금을 조달했다. 2000억원가량 실탄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해외투자 기조는 변함 없다.

글로벌 지사의 기능도 팔로우온 기조에 부응했다. 미국·중국·이스라엘에 자리잡은 사무소들은 딜(deal) 소싱 창구를 넘어섰다.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른 국가·산업군에 속하는 기업들을 연결해주면서 포트폴리오 업체의 사업에 마중물을 붓는 거점으로 진화했다.

비가 내린 뒤 땅은 단단하게 굳는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피투자기업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졌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회사들이 실탄 지원 덕분에 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

"보수적인 접근 대신 공격적인 자세로 임했다"는 게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략, 재원, 네트워크 삼박자가 조화를 이룬 덕분에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의 본산으로 떠올랐다. '해외투자'를 외치며 진격하는 소프트뱅크벤처스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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