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NPL비율 하락…캐피탈 여신 재분류 효과 0.7%대 초반 역대 최저, 휴·폐업자 NPL '정상여신' 조정 영향
김현정 기자공개 2020-08-03 07:00:0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하락했다. 휴·폐업 개인사업자 건전성 분류 기준변경으로 JB우리캐피탈의 관련 NPL이 정상여신으로 재조정된 영향이 컸다. 이 밖에 전북·광주은행의 상환 유예 등 영향도 있었다.JB금융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JB금융은 2분기 말 기준 NPL비율이 0.72%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JB금융의 NPL비율이 0.7%대로 떨어진 것은 출범 이래 처음이다. 다른 지방금융지주사들과 비교해봐도 낮은 수준이다. BNK금융은 같은 기간 NPL비율이 1.05%, DGB금융은 0.98% 정도다.
이번 분기 JB금융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것은 JB우리캐피탈의 NPL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휴·폐업 개인사업자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건전성 분류 기준이 정상여신으로 다시 조정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휴·폐업 개인사업자와 관련한 대출을 정상여신으로 분류하고 있는 캐피탈사들을 대상으로 해당 대출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연체를 하지 않더라도 휴·폐업은 '위험 신호'라는 것이다.
하지만 캐피탈업계는 사업자가 사업을 중단했다거나 잠시 쉬고 있거나 혹은 다른 일을 시작했더라도 기존 채권의 실질 연체와는 무관하다거 봤다. 규제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건의했고 금감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JB우리캐피탈이 해당 기준을 적용했던 지난해 4분기에는 NPL비율이 전분기 2.07%(3분기 말 기준)에서 2.73%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2.79%로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다 분류기준을 다시 바꾼 2분기에는 1.73%로 하락했다.
JB금융의 양행 모두 2분기 자산건전성 지표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북은행 NPL비율은 0.77%로 전분기보다 0.15%포인트 낮아졌으며 광주은행의 경우 0.56%로 변동이 없었다.
전북은행의 경우 평균금리 8~12% 수준의 중금리 대출상품의 건전성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이다. 2분기 전북은행의 매·상각 전 실질 고정이하여신 금액은 5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전북은행은 순이자마진 방어 전략으로 영업점에서 일반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군을 대상으로 하는 사잇돌대출, 외국인노동자대출 등 전략대출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광주은행 역시 상환 유예 프로그램 효과 때문에 이번 분기 큰 부실 채권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이 주요 대상인 만큼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광주은행이 관련 익스포저가 많다. 광주은행은 1400억원 수준, 전북은행은 450억원 정도다.
JB금융 관계자는 “대부분 은행들이 그러하듯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모두 아직 코로나 여파로 인한 충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대출요건 강화나 리스크 관리 등으로 부실 여신이 관리되고 있는 데 더해 상환 유예 등으로 연체 채권이 더욱 가시화되지 않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투믹스 지분 70% 확보' 수성웹툰, 우회상장 가능성은
- [i-point]에스넷시스템, '쌍용레미콘 통합정보시스템' 전환 지원
- [i-point]아이티센 지원 '라잇웨잇', 중기부 '팁스' 최종 선정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
김현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유동성 풍향계]1.15조 SKB 지분 매입 'SKT', 현금창출력 '자신감'
- [백기사의 법칙]국책은행이 백기사, 한진칼에 잔존하는 잠재리스크
- 금융지주사 밸류업과 '적정의 가치'
- [백기사의 법칙]1,2위사 경영권 분쟁 '진정한 승자'였던 넷마블
- [2024 이사회 평가]대한해운, CEO가 틀어 쥔 사외이사…독립성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사업형 지주사 '동원산업', 이사회 개선은 현재진행형
- [2024 이사회 평가]대상, 이사회 성실한 참여…평가 시스템 '미흡'
- [백기사의 법칙]남양유업 백기사 자처했던 대유위니아, 상처뿐인 결말
- [백기사의 법칙]SM 인수 속 혼재된 흑·백기사 ‘카카오·하이브’
- [2024 이사회 평가]LG전자, 매출 규모 못 미치는 성장성·주가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