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이엔티, 2차 전지 투자 확대차 자금 조달 전환우선주 150억 조달…연초 대비 주가 2배 올라
김슬기 기자공개 2020-08-06 08:13:2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5일 11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PS홀딩스 계열사인 디이엔티가 신성장동력 확대를 위해 시장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이엔티는 이달 중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150억원 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 디이엔티는 APS홀딩스 편입 후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으나 올해 2차 전지 장비로도 외연을 넓히면서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크다.5일 공시에 따르면 디이엔티는 이달 중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기명식 전환우선주로 발행되며 발행되는 신주는 227만9627주다. 신주 발행가액은 6580원으로 기존주가 대비 10% 할인발행됐다. 이번에 발행되는 전환우선주는 현재 발행된 전체 주식의 17% 수준이다. 2021년 8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전환청구가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번 유증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 중 113억원은 운영, 37억원은 채무상환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1년 설립된 디이엔티는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를 만드는 곳이다. 2014년 옛 AP시스템(현 APS홀딩스)이 최대주주인 박창현 대표와 특별관계인의 지분 230만주(27.71%)를 80억원에 인수하면서 APS홀딩스 산하 기업이 됐다. 현재 최대주주 지분율은 24.73%다.
최근 몇 년간 디이엔티는 본업인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APS홀딩스 편입된 이후 흑자를 기록한 때는 2015년과 2017년 뿐이었다. 2017년 매출액 1800억원대, 영업이익 26억원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지만 2019년 매출액 297억원, 영업손실 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2017년 71억원, 2018년 마이너스(-)115억원, 2019년 -108억원이었다.
디이엔티는 2차 전지 장비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디이엔티는 국내 최초로 양극재 레이저노칭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 4월 LG화학에 관련 장비 납품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현재 LG화학은 상반기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24.6%)를 기록했다. LG화학을 고객사로 두게 된만큼 향후 사업 성장성이 클 수 밖에 없다. 하반기 본격적인 수주가 예상된다.
이번 유증에서 제이앤 무림 드림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가장 많은 주식을 배정받았고 에셋원자산운용, BNK·디에스·키움증권, NH헤지·GVA·씨스퀘어·안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메자닌 특화 운용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디이엔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디이엔티의 차입금 및 사채 잔액은 222억원으로 지난해말(21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디이엔티는 지난 2018년 11월 제3회 사모 전환사채(CB) 발행 후 처음으로 시장성 조달에 나섰다. 최근 주가 상승세를 고려해 디이엔티 역시 원금보장이 필요없는 전환우선주 발행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월 1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7000원대까지 올라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디이엔티의 경우 OLED 관련 장비에서 2차전지 장비 쪽으로 사업 전환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CB와 같이 향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성장성 등을 고려했을 때 투자매력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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