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한솔그룹, 눈에 띄는 거버넌스 개선 행보감사위 자발적 확대설치, KCGS 지배구조 평가 상향 조정
김성진 기자공개 2020-08-18 07:51:2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꾸준히 거버넌스(Governance) 투명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솔그룹은 올해 그룹 계열사 내 감사위원회를 확대 설치하며 감사위원회 운영회사를 7개로 늘렸다. 특히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자발적으로 기구를 설치하며 선제적 개선의지를 드러냈다.최근 한솔그룹의 지주사인 한솔홀딩스가 공시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살펴보면 한솔그룹 내 계열사들의 감사위원회 설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보고서 내 거버넌스 항목에 따르면 현재 한솔그룹에 속한 7개 계열사가 감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한솔홀딩스, 한솔제지, 한솔케미칼 등 그룹 내 주력 회사들만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해 왔다. 올해 한솔PNS, 한솔홈데코, 한솔로지스틱스, 한솔테크닉스 등 4개 회사가 동시에 감사위원회를 추가로 도입했다.
한솔그룹의 감사위원회 확대설치는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재 상법은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은 의무적으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새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한솔그룹의 4개 계열사들 중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는 회사는 한 곳도 없다.
이와 관련 한솔홀딩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그룹 내 상장 자회사를 대상으로 감사위원회 확대 도입을 추진했다"며 "감사 업무의 독립성 강화와 투명경영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솔그룹의 지주사인 한솔홀딩스는 지난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 역시 의무 사항이 아님에도 자발적으로 설치했다.
사추위는 사외이사를 선출하는 핵심 기구로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사회 내 핵심 기구로 꼽힌다. 한솔홀딩스는 또 '사외이사후보 주주추천공모제'도 도입하며 주주를 대상으로 사외이사 후보 추천 참여기회를 확대했다.
한솔그룹의 이러한 노력은 ESG평가 상향으로 이어졌다. 지난 3년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지배구조 평가를 살펴보면 한솔그룹 계열사들이 빠르게 지배구조 항목을 개선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주사인 한솔홀딩스는 2017년 지배구조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으나 2019년 A등급으로 상향됐다. 한솔제지, 한솔테크닉스, 한솔홈데코, 한솔로지스틱스 등이 한솔홀딩스와 마찬가지로 2019년 A등급으로 올랐다. 한솔PNS와 한솔인티큐브는 각각 B에서 B+, C에서 B로 등급을 개선했다. 지배구조 평가등급이 하락한 회사는 한솔케미칼(B+ → C)이 유일했다.
지배구조연구소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기업들이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면서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자발적으로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컴이노스트림, '도장 인식 시스템' 특허 취득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