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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모하지’ 흡수합병…FIT 공략 '발판' 비핵심·해외 자회사 정리 수순…플랫폼 '하나허브' 역량 집중, 재기 발판 마련

김선호 기자공개 2020-08-19 09:02:4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8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자회사 모하지플랫폼(이하 모하지)을 흡수합병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여행플랫폼 하나허브에 역량을 집중해 단체여행객에 이어 개별자유여행객(FIT)까지 공략하는 데 힘을 더할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2년 동안 4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하며 차세대 여행플랫폼 하나허브를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하나허브는 기존 단체여행과 개별자유여행 상품이 혼합된 형태로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항공, 숙박, 현지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올해 초에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PE가 하나투어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하나투어는 유상증자를 통해 1350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이 실탄을 활용해 해외 법인 운영자금에 투입하는 동시에 하나허브의 고도화를 이뤄낼 계획이었다.

IMM PE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하나투어는 비핵심 자회사를 정리하면서 하나허브에 역량을 집중한 수익성 강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올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위기는 이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해외 사업 전략을 변경하게 했다.

기존 하나투어는 해외 각국에 법인을 설립해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MD(Merchandiser)를 확대해 하나허브에 출시할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를 변경해 효용성이 낮은 해외 법인을 축소하고 이를 대신해 연락사무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하나투어는 자회사 중 9개를 청산하거나 청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하게 제이알 제10호 위탁관리 부동산 투자회사와 하나티앤미디어는 청산이 완료됐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독일, 대만, 중국(칭다오)의 자회사 청산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탈리아, 사이판에서는 법인설립 등기는 완료됐지만 자본금은 아직 납입되지 않은 상태다. 2분기 설립된 해외법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HNT Swiss GmbH(스위스)만 생존한 정도다.

이 와중에 하나투어는 자회사 모하지를 투어팁스와 흡수합병시켜 눈길을 끈다. 모하지는 투어팁스와 합병된 뒤 하나투어 안에 편입될 예정이다. 플랫폼과 연관된 자회사를 흡수합병해 하나허브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모하지는 해외 관광지 입장권이나 투어패스를 판매하는 일종의 오픈마켓 플랫폼 사업을 진행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모하지와 하나허브 간에 중첩되는 상품이 있기도 했으며 별도로 두 개의 플랫폼을 운영할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에 이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모하지의 기능과 역량이 하나허브에 집중되는 것으로 이에 따른 사업효율성 제고도 노려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실적을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여행시장의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높여 FIT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게 되면 FIT의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모하지를 흡수합병하고 플랫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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