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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속도' 롯데쇼핑, 눈덩이처럼 느는 손상차손 할인점·백화점서 반년간 3400억…롯데컬쳐웍스·코랄리스 등 자회사 손실도 1400억

전효점 기자공개 2020-08-21 10:08:0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0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천억원 규모 손상차손을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할인점 등 전 사업부에 걸친 점포 구조조정이 완료되기 전까지 손상 규모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점포 구조조정 목표치 가운데 연내 절반 이상을 완료한다며 구조조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9일 롯데쇼핑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백화점·할인점·슈퍼·전자제품 전문점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총 3406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전체 손상차손 가운데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한 사업부는 할인점이었다. 할인점 사업부에서만 지난 반년 만에 2462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백화점 사업부는 476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할인점과 백화점 사업을 중심으로 손상차손이 집중된 것은 그만큼 부실 징후를 보이는 점포가 많았다는 의미다. 손상차손 인식이란 시장가치의 급격한 하락 등으로 유형 자산의 미래 경제적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재무제표 장부가에서 차감하는 것이다.

손상차손 내역을 종류별로 구분하면 임차 점포를 중심으로 발생한 사용권자산 손상차손이 2608억원으로 가장 컸다. 유형자산 손상차손도 793억원에 이르렀다. 유형자산 손상차손은 전년 동기 대비 15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절대적인 손상차손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사용권자산 손상차손에 비해 유형자산 손상차손 비중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할인점과 백화점 사업에서 임차 점포 보다는 자가 점포를 중심으로 가치 하락이 집중됐다는 의미다. 작년 이래 적자점포 정리가 임차 점포에서 먼저 진행된 데 따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손상차손 중 유형자산 비중 증가는 최근 실적 및 영업이익 부진에 따라 당사가 소유하고 있는 자가점포의 가치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영화관업과 해외 사업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계열사 손상차손 규모도 커졌다. 롯데쇼핑이 지분 86.37%를 보유한 자회사 롯데컬처웍스는 손상차손 1381억원을 인식했다. 롯데컬처웍스 장부가액은 손상 평가에 따라 기초 4866억원에서 기말 3485억원까지 하락했다.

지분 45%를 보유한 룩셈부르크 코랄리스 법인(Coralis S.A.)도 56억원의 평가 손실을 인식해 기말 장부가액이 359억원으로 떨어졌다. 코랄리스 법인은 베트남 하노이 소재 쇼핑몰 '하노이시티 콤플렉스' 사업권을 갖고 있는 계열사다.

한편 롯데쇼핑이 인식한 손상 규모가 커지면서 롯데지주가 롯데쇼핑에 대해 인식한 손상차손도 반기 말 기준 1462억원까지 치솟았다. 롯데지주는 작년 말 롯데쇼핑에 대해 5515억원 규모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올해도 롯데쇼핑은 롯데지주 계열사 가운데 장부가액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계열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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