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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아이운용, 채권형 펀드 '반토막' 설정액 뒷걸음질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채권형펀드 1조 이상 이탈…MMF·사모펀드가 일부 '만회'

김진현 기자공개 2020-08-26 08:14:4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특히 채권형펀드에서 절반 이상 자금이 빠지면서 외형 감소에 영향을 줬다.

24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의 6월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8조 497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말 기준인 8조 9745억원보다 4767억원(-5%) 감소한 수치다.

채권형 펀드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1조 975억원으로 지난해 2조 4067억원 보다 1조 3092억원 줄었다.


채권형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펀드는 '브이아이든든한증권투자신탁[채권]'이다. 이 펀드는 KB증권의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포트폴리오 상품으로 편입돼 지난해 자금 유입 수혜를 얻은 상품이다.

법인 등 기관투자가가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이유로 자금을 옮기면서 펀드 설정액이 급감했다. 해당 펀드 설정액은 2640억원으로 연초 이후 3217억원이 감소했다. 한때 펀드는 8000억원 넘게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었다.

이밖에 '브이아이뉴굿초이스플러스단기증권투자신탁[채권]', '브이아이뉴굿초이스단기증권투자신탁[채권]' 등에서도 각각 2735억원, 2041억원이 이탈하면서 운용자산 외형 축소에 큰 영향을 줬다.

채권형펀드의 자금 이탈은 사모펀드와 단기금융 상품이 만회했다. 사모펀드 시장 부진 속에서도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외형을 키웠다. 사모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3조 201억원이었으나 올해 3조 6862억원으로 6661억원(2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단기금융펀드 설정액 또한 1조 7972억원으로 지난해 1조 4626억원 보다 3346억원 증가했다. 연초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법인 등 기관투자가 유동화하기 간편한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상품으로 자산을 옮기면서 설정액이 늘었다.

이밖에 은행을 통해 판매된 주가연계펀드(ELF) 설정 규모가 늘면서 파생형펀드 외형도 커졌다. 6월말 기준 4046억원으로 지난해 1543억원에 비해 2506억원(162%) 증가했다.

은행이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규모 관리 등을 이유로 상대적으로 판매가 자유로운 ELF 판매를 늘린 덕이다. 실제로 파생형펀드 수도 141개로 지난해 같은기간 97개가 설정돼 있던 것에 비하면 44개나 늘었다.

한편 주식형펀드와 부동산, 특별자산펀드 모두 외형이 감소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부동산과 특별자산 역시 각각 26%, 4% 감소해 1055억원, 631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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