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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했던 8월 회사채 시장… 틈새 노린 A급, 발행량 증가 [Market Watch]안전자산 신한지주 거래량 최다…9월 발행 '기지개'

오찬미 기자공개 2020-09-07 15:03:3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월 회사채 시장 발행은 7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초우량등급의 기업들이 일찍이 발행을 마치고 반기보고서 작성에 돌입한 영향도 컸다. 8월은 휴가철도 겹쳐 회사채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로도 통한다. 대신 틈새를 노린 A등급의 기업 발행이 증가하며 무난히 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8월 회사채 총 발행액은 2조1350억원 규모로 지난 7월 대비 약 3조1200억원 감소했다. 총 발행 물량은 6월 7조3700억원에서 7월 5조2600억원으로 점차 감소하는 모습이다.

AAA급이 9300억원을 발행하며 전월 대비 약 6200억원의 물량이 감소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면서 8월 조달이 가장 많은 이슈어로 등극했다. 다만 순발행액은 700억원에 그쳤다.

AA+급은 2700억원, AA0급은 1300억원, AA-급은 4800억원 발행되며 AA급의 총 발행액은 전월대비 1조6500억원 감소한 8800억원을 기록했다. AA+등급의 S-Oil은 4200억원 전액을 순발행해 상위 2위에 올랐다. AA0의 신종자본증권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신한생명도 영구채 3000억원을 순발행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초우량 기업에 밀려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던 A급 기업은 소강된 분위기에서 전략적으로 발행을 재개해 흥행에 성공했다. A등급의 총 발행액은 3050억원으로 전월대비 증가했다.

나이스P&I
A-급인 하나F&I가 2450억원의 발행에 성공하면서 회사채 발행 상위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민평금리 대비 금리를 20bp 낮추며 2%대 초반에 발행에 성공했다.

A+등급인 세아제강은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인 600억원의 4배를 웃도는 2600억원의 신청이 몰렸다. 별도의 증액은 하지 않아 발행액은 600억원에 그쳤다.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BBB등급은 200억원만 발행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만기별로는 상대적 단기물로 분류되는 2~3년믈 채권 발행이 805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5년물 발행액은 5500억원, 5년 초과물 발행액은 5500억원에 달했다.

불확실한 시장상황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추세는 유통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우량등급이면서도 초우량기업 대비 금리 메리트가 높은 AA급 회사채 물량 선호도가 높았다. AA등급의 거래량은 5조8032억원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다. AA0등급을 보유한 현대제철, LG유플러스, LG전자의 물량이 시장에서 인기였다.

AAA급의 유통량은 3조3325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4391억원 감소했다. 다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신한금융지주의 물량이 9977억원 거래되면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1%대에 못미치는 금리에도 채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A등급의 거래량은 1조8234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607억원 감소했다.

8월 회사채 발행액이 소강상태에 이르면서 9월 회사채 발행액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1~4일 AA급 기업의 발행 행렬이 이어졌다. AA0등급인 하나금융투자가 회사채 5000억원을 순발행했고, AA-등급인 현대건설도 4100억원, AA0등급인 롯데지주도 2500억원을 순발행하는 등 단기간에 발행량이 1조원을 넘어섰다.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국고채 금리 변동성 축소로 크레딧 수요도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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