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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다인, 적자에도 기업가치 껑충…비밀병기 있나 5년 전 270억서 올 초 600억 평가…SV인베 우선주 재투자 결과

이경주 기자공개 2020-09-08 14:44:1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0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암 진단 장비 업체 바이오다인 기업가치(밸류)가 적자확대에도 5년 새 200억원대에서 600억원 대로 뛰었다.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가액 기준 밸류다. 같은 FI(재무적투자자)에 의해 밸류가 조정됐다. SV인베스트먼트(이하 SV인베)가 올 초 두 번째 RCPS를 매입하면서 밸류가 높아졌다. 발행사측은 미래가치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SV펀드 5년만에 재투자…첫 투자 대비 밸류 두배

바이오다인은 올 2월 21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RCPS 4만9999주를 주당 6만원에 발행했다. 그 결과 전체 발행주식수는 지난해 말 95만7440주에서 현재 100만7439주로 늘어난 것으로 계산된다. RCPS 발행가액 기준으로 밸류를 단순계산하면 604억원이 된다.


이번 RCPS는 SV인베가 만든 ‘SV글로벌바이오·헬스케어펀드2호’와 멀티에셋자산운용과 대신증권이 만든 ‘멀티에셋Pre-IP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가 인수했다. 인수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IPO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바이오다인은 최근 상장예비심사청구를 했다. 펀드에 참여한 대신증권이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SV인베 RCPS 매입은 두 번째다. 5년 전인 2015년 8월에 첫 투자를 했다. 당시 RCPS 6060주를 주당 33만원에 매입했다. 매입규모는 총 20억원이다. 2015년 말 전체 주식수(8만1594원)를 기준으로 단순계산하면 밸류는 269억원이다.

5년 새 같은 투자자에 의해 밸류가 269억원에서 604억원으로 2.2배 뛴 셈이다. 덕분에 SV인베는 첫 RCPS로 시세차익을 거뒀다. SV인베 첫 RCPS 주식수는 지난해 액면분할을 거쳐 8만800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올 초 RCPS 발행가액(6만원)으로 곱하면 가치는 48억원이 된다. 차익이 28억원(48억-20억)이다.

바이오다인은 적자기업이라 객관적 수치인 실적 기반으론 밸류산정이 어렵다. 밸류에 자의적 해석이 들어갈 여지가 있다. 다만 올 초 RCPS 매입엔 대신증권과 멀티에셋자산운용도 참여해 발행사나 SV인베 판단만으로 밸류를 정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업손실 15년 1.4억서 작년 16억으로 확대

실적은 악화됐다. 첫 RCPS 발행당시인 2015년 매출은 36억원, 영업손실은 1억4000만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은 40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2015년 1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커졌다.


기술기반 기업 특성 상 미래가치를 반영한 결과라고 발행사측은 설명했다. 1999년 설립한 바이오다인은 암 검사를 위한 액상세포 검진 장비 국산화를 선도해왔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자동화 암진단 액상세포 검사 장비를, 2006년엔 암진단을 위한 시약 개발 특허를 취득했다.

발행사 관계자는 “기업가치라는 것이 미래지향적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며 “기밀사항이라 공개할 순 없지만 진행 중인 계약에 대한 가치를 반영한 밸류”라고 설명했다.

SV인베는 IPO를 통한 자금회수(엑시트)를 첫 RCPS 매입 때부터 확고히 했다. 당시 2021년 12월 31일까지 IPO를 하지 않으면 RCPS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두 번째 RCPS 역시 같은 조건을 달았다.

바이오다인은 적자누적으로 자금사정이 빠듯해 IPO를 성사시켜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6억원, 자본총계는 65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5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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