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엔씽, 중동시장 영토 넓힌다 [VC 투자기업]'시리즈B' 라운드 클로징 눈앞, 글로벌 정조준
임효정 기자공개 2020-09-08 08:24:3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7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팜 전문기업 엔씽(n.thing)이 100억원대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해외에서 입지를 넓힌다. 중동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2014년 설립된 엔씽은 농업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실내에서 손쉽게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스마트 화분 '플랜티'와 이를 활용한 컨테이너형 차세대 스마트팜 '플랜티 큐브' 등을 선보였다. 스마트 화분에서 시작해 스마트팜으로 영역을 확대해온 셈이다.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은 해외에서 테스트를 하는데 효율적이다. 대규모 창고형 시설과 달리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데다 초기 비용이 저렴하다. 컨테이너를 수직으로 쌓을 수 있어 재배 면적을 더 넓힐 수 있는 것도 엔씽이 가진 차별화다. 최대 1만동까지 유연하게 확장이 가능하다.
기상이변이 빈발하는 기후변화 시대에 스마트팜에 대한 주목도는 더 높아졌다. 외부 환경과 무관하게 어디에서나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씽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 미국의 크라우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로부터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산업은행과 중국의 엠파워인베스트먼트도 엔씽의 투자자로 나섰다.
시드 투자 유치 이후 2018년 시리즈A 라운드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엔씽은 당시 스프링캠프와 유큐아이파트너스, 티비티, 개인투자자로부터 약 25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에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며 다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시리즈B 라운드는 다음달 초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투자 유치 규모는 120억원 수준으로 직전 투자액의 4배를 웃돌 전망이다.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확보한 실탄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엔씽은 지난해 7월 중동 지역에 컨테이너 2동을 보내서 현지에서 테스트를 시작했다. 올해 초 컨테이너 8동을 추가해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엔씽은 기술검증을 마치고 연말까지 아부다비에 컨테이너 모듈 100동을 추가 수출할 예정이다. 올해 10월 중에는 코트라의 지원을 받아 중동 지역 투자자들을 아부다비로 초청해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중동 국가를 비롯한 동남아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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