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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블록딜 거래액 급감…증시 변동성에 '관망 모드'[ECM/블록딜]3분기 0.7조 그쳐…코로나19·미국대선 변수 지켜봐

이경주 기자공개 2020-10-05 10:00:0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9일 0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블록딜(Block deal) 시장은 분기별로 크게 출렁이고 있다. 거래액이 2분기에는 2조원대로 폭증하더니 3분기에는 7000억원대로 급감했다.

2분기까진 명확했던 증시 상승세가 3분기 들어 꺾인 것이 원인이다. 블록딜 주체들은 코로나19 재유행과 미국대선 등으로 커진 증시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블록딜 수요는 있지만 '관망'을 택했다는 평가다.

블록딜 주관순위에선 외국계 증권사 UBS가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시장 숨고르기에도 3000억원대 빅딜을 성사시킨 결과다.

◇2분기 2조대비 1.3조 줄어…증시 변동성에 관망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블록딜 거래액은 7760억원, 건수는 5건으로 집계됐다. 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국내 상장사 지분거래만 취합한 결과다. 특수관계자간 거래는 자본시장이나 주관사 역할이 제한돼 제외했다.

초호황이었던 2020년 2분기와 대조적이다. 2분기엔 거래액이 2조65억원으로 2019년 연간 거래액(1조6660억원)마저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대규모 지분거래 특성상 작은 증시 움직임에도 기관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2분기까진 증시상승세가 명확했다. 코스피지수가 2020년 2월 중순 2200대에서 코로나19 확산기인 3월19일 연중 최저점인 1457로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을 거듭해 6월30일 2100대가 됐다.

반면 3분기는 국내외 변수로 상승세가 멈췄다. 국내는 코로나19 재유행, 해외는 미국 추가부양책과 대선 불확실성이 증시에 영향을 줬다. 8월 중순 2400대까지 오르던 코스피지수는 9월엔 2200~2300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3분기 블록딜 계획을 명확히 세워둔 투자자 외에는 대다수 '관망'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3분기 블록딜도 증시상승세가 이어진 7월에 몰려있다. 5건 중 신풍제약만 9월22일에 자사주 2.36%를 2153억원에 매각했다.

원에퀴티파트너스는 7월7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잔여지분 2.1%를 3238억원에 전량 블록딜로 처분했다. 7월 10일에는 블루런벤처스가 에스티팜 지분 6.43%를 554억원에, 7월 14일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콜마BNH 지분 6.02%를 990억원에 매각했다. 7월 29일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레고켐바이오 지분 6.14%를 825억원에 팔았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8월 이후 코로나19와 미국대선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며 “당장 자금회수(엑시트)가 필요한 기관 빼고는 관망하자는 분위기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4분기는 관망했던 기관들이 다시 액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선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봤기 때문에 더 나아질 것이 없다고 판단하면 4분기엔 액션에 나설 기관들이 많을 것”이라며 “지금도 매각과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어느정도 원하는 가격에 도달하면 액션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UBS 3000억 빅딜로 1위 자리 굳혀

주관경쟁 승자는 UBS다. 2020년 3분기 누적기준 주관실적이 9394억원으로 1위다. 점유율은 32.92%에 달한다. 3분기 딜가뭄 속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매도자 원에퀴티파트너스) 블록딜을 주관해 홀로 3000억원이 넘는 주관실적을 쌓았다. 경쟁자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UBS 상반기 주관실적은 6156억원, 점유율은 29.63%였다.

2위는 KB증권으로 5000억원(17.52%)이다. 공동 3위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모간스탠리로 각각 3094억원(10.84%)이다. 5위는 메리츠증권으로 2153억원(7.54%)다. 상반기까진 순위권에 없었지만 3분기 신풍제약 빅딜을 수행하면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어 6위는 JP모간(1660억원), 7위 NH투자증권(1060억원), 8위 미래에셋대우(1049억원), 9위 한국투자증권(825억원), 10위 하나금융투자(711억원), 11위 신한금융투자(49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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