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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 투자 유치, LP 마케팅 본격 돌입 3500억 규모 펀딩…성장금융 400억 출자 결정

조세훈 기자공개 2020-10-06 09:20:4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5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5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중인 티맥스그룹이 본격 투자자(LP) 마케팅에 나섰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의 출자 확약을 받으면서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성장금융은 최근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을 상환하고 올해 무산된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하는데 조력자가 되기로 결정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제이앤제이파트너스와 위드프라이빗에쿼티(위드PE)이 추진하는 3500억 규모의 티맥스 그룹 투자 유치 프로젝트펀드에 LP로 참여하기로 했다.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400억원 가량의 실탄을 제공하기로 했다.

두 PEF는 티맥스데이터가 발행하는 교환사채(EB) 2800억원과 7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들은 성장금융의 LP 출자를 기반으로 이번 주부터 공제회, 캐피탈사 등을 대상으로 LP 마케팅에 나섰다.

티맥스그룹은 FI의 투자금을 상환하고 추가 개발금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 유치에 나섰다. 회계 이슈 등으로 약정 된 기한내에 IPO를 마치지 못한 탓이다. 앞서 2년 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성격의 투자를 받았다. 티맥스데이터가 발행한 400억원 수준의 EB와 박대연 회장의 티맥스소프트 지분 100만주(300억원)가 그 대상이었다.

이후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포스코기술투자·제이앤제이파트너스 컨소시엄이 티맥스데이터와 티맥스엔이앤씨에 후속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세 곳의 투자금액은 티맥스소프트(300억), 티맥스데이터(965억), 티맥스엔이앤씨(440억) 등 총 1705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티맥스그룹은 투자 유치 당시 올해까지 티맥스소프트의 IPO를 약속했지만, 회계 이슈 때문에 이를 지키기 어려워졌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려면 최근 사업연도 재무제표와 지정감사인의 감사보고서가 필요하다. 감사보고서는 K-IFRS 기준에 따라 작성해야 한다. K-IFRS는 국제 표준인 IFRS를 한국식으로 재정비한 회계기준이다. 그러나 지정감사인은 2018년 사업보고서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재심사'에 착수했다.

올해 4월 8일 재무제표 지정감사에 적정의견을 받으며 IPO에 나설 준비를 마쳤지만 물리적으로 올해 내 상장을 마칠 수 없게 되면서 계약 조건에 따라 기존 FI에게 약정금리를 보장하는 수준에서 투자금을 돌려줘야 하는 의무가 발생했다.

티맥스그룹은 FI를 일원화한 뒤 IPO에 재도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금을 통해 세 곳으로 분산된 FI를 한 곳으로 모으고, 남은 투자금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티맥스데이터)과 운영체제(OS, 티맥스오에스)의 개발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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