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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텍,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 확대…시총 3배 급증 [IPO 그 후]매출 3분기부터 발생...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박차

최석철 기자공개 2020-10-14 14:14:4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3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부품 제조사인 드림텍이 스마트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쌓아가고 있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부품·모듈 사업이 전방 시장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실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기기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드림텍의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은 2019년 3월 상장 당시에는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계획대로 사업 확장이 이뤄지면서 시가총액도 나란히 급증하고 있다.

◇각자대표 체제로 전문성 강화

드림텍은 지난 12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4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의료기기와 5G 부품·모듈 양산라인 구축에 300억원을 사용하고 그 외 자금은 운영자금과 신규 사업 연구개발 자금으로 사용한다.

올해 스마트 의료기기 제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필요한 자금을 수혈하는 모습이다.

드림텍은 스마트폰 부품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매출 다각화를 꾀하는 것이다. 드림텍은 상반기 기준 스마트폰 모듈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사업부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88%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드림텍은 그동안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주력 상품인 무전 심전도 센서를 넘어 다양한 스마트 의료기기를 개발해 왔다. 그 노력의 결실은 올해 가시화되고 있다.

드림텍은 9월 김형민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형민, 박찬홍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했다. 박찬홍 대표가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부품 사업에 집중하고 김형민 대표가 스마트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사업을 직접 챙긴다.

10월에는 의료기기 브랜드 '아이시그널'을 선보이고 첫 상용화 제품인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카데아 솔로’를 출시했다. 드림텍은 후속 제품으로 심전도뿐 아니라 산소포화도(SpO2), 혈압 등을 모니터하는 패치형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아이시그널’을 내세워 국내뿐 아니라 일본, 호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드림텍이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을 통해 3분기부터 첫 매출이 집계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올해 스마트 의료기기 매출은 약 300억원으로 전망됐다.

◇카메라 모듈, 전장사업 등 전열 재정비

드림텍은 2019년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당시부터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했다. 이를 위해 공모가 밴드 결정 과정에서 유사기업군에 의료기기 업체를 넣기도 했다. 당시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의료기기업체들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이 스마트폰 부품사들의 평균 PER보다 높은 만큼 ‘몸값 부풀리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드림텍 매출의 80%가 스마트폰 모듈 제품에서 나왔던 만큼 유사기업 선정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드림텍은 공모를 철회하고 다음 상장 도전에서는 유사기업에서 의료기기 업체들을 제외하고 공모가를 낮춰 증시에 입성했다.

현재는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와 더불어 의료기기 사업 확장을 향한 기대감에 몸값이 치솟고 있다.


12일 종가 기준 드림텍의 시가총액은 약 9873억원이다. 8월 한 때 1조2508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작년 3월 상장 당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약 36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6개월간 시총이 3배 가까이 불었다.

드림텍은 전장사업과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사업 확장에도 힘쓰며 사업 전반에 걸쳐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드림텍은 지난 2월 카메라 모듈 기업 나무가 지분 27.9%를 389억원에 인수했다. 그 뒤 4월 자회사 엑센도에 센서 패키징 및 광학센서 영업 일체를 양도해 나무가와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

이어 6월에는 전장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드림텍오토모티브 설립했다. 기존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장을 동시에 꾀해 외형 성장과 실적 안정성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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