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신종자본증권으로 800억 마련…TRS 갚는다 2016년 터키법인 인수 위해 3000억 계약… 상환시 재무 개선
강철 기자공개 2020-10-28 13:46:3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의 세부 발행 조건을 확정했다. 4.55%의 금리로 800억원을 조달해 터키법인 인수 당시 총수익스왑(Total Re-turn Swap) 계약으로 빌린 차입금 일부를 상환할 방침이다.CJ CGV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 29회차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800억원을 조달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신종자본증권의 만기는 30년, 금리는 4.55%로 확정했다. CJ CGV가 원할 시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증권이다. 채권임에도 만기가 보통 30년 이상이기 때문에 재무재표 상에서 자본으로 분류된다.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 동시에 필요한 금융기관과 기업이 주로 발행한다.
CJ CGV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익성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앞서 22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추가로 다양한 재무 건전성 제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완료될 시 재무구조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하는 800억원은 터키법인(MARS ENTERTAINMENT) 인수 당시 빌린 차입금을 갚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CJ CGV는 2016년 6월 터키법인 인수 대금 3000억원을 TRS 차입으로 충당했다. TRS 계약에는 터키법인의 공정가치 변화로 발생하는 차액을 정산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TRS 계약은 당시 획기적인 자금 조달 수단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4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는 CJ CGV의 실적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으로 반영한 TRS평가손실만 3000억원이 넘는다. CJ CGV는 추가 평가손실을 막기 위해 내년 4월이 만기인 TRS 차입금 일부를 조기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CJ CGV 관계자는 "TRS 차입금의 조기 상환이 만기 시점에 평가손실을 보전하는 것보다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상환 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을 꾀한다는 취지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