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중국 진출 앞두고 현금 2000억 장전 상반기 현금성자산 2140억 증가…3공장 증축 중국발 수요 대응·유럽·미국도 겨냥
최은수 기자공개 2020-10-28 08:04:3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젤이 올해에만 2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휴젤은 올해 국내 최초로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 제품명 레티보)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해외 진출 포문을 열었다. 휴젤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외부 자금을 조달하기보다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27일 휴젤은 레티보의 중국 품목허가 획득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휴젤은 약 8년 전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2012년 중국 사환제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2017년 5월 첫 임상에 돌입했고 2019년 5월 품목허가 신청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정식 허가를 획득했다.
휴젤은 올해 보유 중이던 약 4670억원 규모의 단기금융상품 중 약 2000억원을 현금화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110억원 가량이었던 휴젤의 현금성자산은 올해 상반기 2140억원으로 늘어났다.
휴젤은 이밖에 금융자산의 현금화 덕에 부대적으로 신용위험에 대한 익스포저 감소효과도 얻었다. 익스포저는 특정 회사가 금융권과 연관된 금액에서 어느 정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수치다. 2018년 6420억원에 달하던 총 익스포저는 2020년 상반기 5700억원 가량으로 감소했다.

휴젤은 늘어난 현금성자산을 보툴리눔 톡신 제제 생산능력(캐파) 확장에 쓸 계획이다. 휴젤은 춘천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연평균 800만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3공장 건축에 돌입했다. 3공장은 오는 2022년 완공 이후 적격성 심사(밸리데이션) 과정을 거쳐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3공장의 캐파는 1공장(신북공장)의 10배에 달한다. 휴젤은 3공장 증축으로 중국 시장의 성장세와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병·의원 매출 기준 6000억원이며 연평균 30%씩 성장하고 있다.
휴젤은 나머지 현금성 자산은 유럽 및 미국 진출을 위한 임상 및 설비 투자에 쓸 것으로 보인다. 휴젤은 유럽 시장엔 2021년 상반기에 승인을 얻고 2021년 하반기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 현지 판매를 위해 오스트리아 소재 제약사인 크로마파마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휴젤은 미국 진출을 위해 레티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에 BLS 제출하고 내년 말에 승인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시장 유통은 휴젤의 미국 법인 휴젤아메리카가 담당하는 만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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