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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이테크건설, 지배구조 개편 후 신용등급 하락 [Rating Watch]투자부문 분할에 자회사 지위 변동 영향

오찬미 기자공개 2020-11-06 13:15:5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배구조를 개편한 이테크건설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투자 부문을 분할하면서 삼광글라스와 군장에너지를 잇는 '허리' 역할을 하다가 평범한 자회사 중 하나로 지위가 격하된 까닭이다.

자회사이던 군장에너지가 모회사 SGC에너지에 합병되자 자산가치 하락과 함께 자본도 축소됐다. 이테크건설 사업부문만 남겨져 업황에 따라 신용도의 추가 저하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신평, SGC이테크건설 신용도 BBB0 선제적 조정

지난 3일 한국신용평가는 SGC이테크건설(전 이테크건설)의 신용등급을 BBB+(하향검토)에서 BBB0(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SGC이테크건설의 기존 신용도에는 주력 자회사로서 우수한 수익창출력을 가진 군장에너지의 존재가 중요한 평가요인으로 반영됐다. 지분가치는 재무안정성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지난달 말 지배구조 개편으로 군장에너지가 모회사인 SGC에너지에 합병되면서 SGC이테크건설의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 대신 최대주주인 SGC에너지가 이테크건설의 투자부문과 군장에너지를 흡수 합병하며 외형과 수익창출력을 제고했다.

SGC이테크건설에는 사업부문만 남겨졌다. 투자부문의 분할로 사우디와 말레이시아 법인을 제외한 보유 지분이 모두 SGC에너지에 이관됐다. 분할 과정에서 군장에너지 지분에 대한 자산가치가 감소하면서 자본이 축소됐다.

군장에너지의 지분 47.7%에 대한 장부가액은 2019년 별도기준 3217억원에서 지배구조 개편 후 1817억원으로 감소했다. 타 집단에너지 지분 매매 사례와 분할합병 비율 산정시 주식평가액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지분의 가치는 장부가액을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 2→0.1%, 등급 추가 하향 가능성 점증

수시평가를 통해 BBB0급으로 한단계 낮췄지만 사업 및 재무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추가 조정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신평은 등급 하향 트리거로 'EBITDA/매출액 2% 미만'과 '부채비율 300% 초과'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SGC이테크건설의 EBITDA/매출액은 지난해 말 3.1%에서 올 상반기 1.5%로 급락한 상태다. 재무완충력이 약화되면서 부채비율도 기존 148.2%에서 223.3% 수준으로 훌쩍 상승했다.

SGC이테크건설은 유휴 부동산 매각을 통해 차입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하남 미사지구 용지를 312억원에 매각하면서 올 상반기 현금 62억원이 유입됐다.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된 인천 학익동 부지(장부가액 784억원) 매각으로 2021년까지 매각가 963억원을 분할 수령할 전망이다.

군장에너지를 통한 지분법이익 약 160억원 인식과 배당금 유입(최근 2년 평균 62억원)이 중단되면서 향후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까지 2%로 유지되던 구 이테크건설의 영업이익률은 올 상반기 0.1%로 크게 하락한 상태다.

주력인 플랜트 부문에서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율 상승 영향을 받았고, 플랜트 부문의 기성인식 지연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인건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영업외 측면에서도 충당부채나 대여금 등의 대손 인식에 따라 수익성 등락이 지속되고 있 다.

군장에너지는 분할합병일에 앞서 지난달 공모채 발행을 재개해 약 2000억원의 힙병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했다.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도 합병 전 대출채권을 유동화해 각각 240억원, 245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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