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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로봇 전장 제조 오리온테크, 우협 선정 임박 막판까지 복수 후보 경합…스틱 7년만에 엑시트 기대감

김혜란 기자공개 2020-11-09 10:48:4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0: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로봇 전장품(컨트롤러) 제조업체 오리온테크놀리지 매각이 8부능선을 넘었다. 내주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연내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매각 측은 오리온테크놀리지 우선협상자를 내주 발표할 계획이다. 오리온테크놀리지 최대주주는 스틱인베스트먼트다. 매각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이 맡고 있다. 앞서 매각 측은 상반기 오리온테크놀리지 매각작업을 본격화한 뒤 지난 7월께부터 4~5곳의 후보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인수 후보군은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SI-FI 컨소시엄 등으로 다양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수 후보들의 실사와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딜 진행이 더디긴 했지만 인수 의지가 강한 후보들이 끝까지 완주하며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013년 투자한 회사다. 경영권을 인수해 본격적인 기업 가치 제고 작업에 돌입한 건 2015년부터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오리온테크놀리지에 처음 투자한 뒤 2년 후 CB를 전환해 지분 81.05%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가 된 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특히 신사업 진출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데 집중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회사가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보이면서 안정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상거래 가격은 약 400억원 수준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최종적으로 몇 배의 멀티플 배수 수익을 거둘지도 주목된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선박용 추진 엔진에 탑재되는 전장품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 공급사다. CCTV 등 보안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기존 사업부는 청산하고, 2018년부턴 산업용 협동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다관절 로봇 제어기와 로봇 동작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입력하는 장치인 티칭 펜던트(Teaching Pendent)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사의 미래 성장 키워드인 스마트십(Smart Ship) 관련 장비 연구·개발(R&D)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종합 전장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실적 개선세도 두드러진다. 오리온테크놀리지의 작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85%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310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같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같은 펀드로 투자한 차량용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생산기업 대성엘텍 역시 오리온테크놀리지와 비슷한 시기 매각 절차에 돌입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자동차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매각 작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매각 측은 4분기 실적을 보고 재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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