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B증권, 유상증자 시장 막판까지 2위 경쟁 치열 한국증권 선두 유력...NH·KB 유상증자 실적 30억 차이
최석철 기자공개 2020-11-13 13:46:4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1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올해 유상증자 시장에서 2위권 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유상증자 주관시장의 전통적 강자답게 대형 딜을 따내며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그 뒤를 3년 만에 ‘톱3’에 진입한 KB증권이 중소형딜을 착실하게 수행하며 바짝 뒤쫓고 있다.◇대형 딜 중심 NH투자증권 vs 최다 건수 KB증권
11일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유상증자 1위 하우스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주관실적은 8029억원이다. 11월 들어 한진(1084억원)과 우리종합금융(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순조롭게 마무리하며 2위권과 격차를 약 2000억원으로 벌렸다.
그 뒤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11일 기준 NH투자증권의 유상증자 실적은 6083억원, KB증권은 6052억원이다. 격차가 29억원에 불과하다.
NH투자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시절이던 2011년부터 2014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유상증자 주관실적 1위를 차지한 하우스다. 2014년과 2017년에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HDC산업개발(3207억원)과 대한항공(1조1270억원), CJCGV(2210억원) 등 굵직한 딜을 수임하며 강자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대표주관을 맡은 1조3000억원 규모의 두산중공업 유상증자도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KB증권은 상대적으로 중소형 딜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9건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해 올해 건수 기준으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HDC산업개발과 대한항공, 진에어(1050억원) 등에 더해 세하, 퓨쳐켐, 비비안, 에스와이 등 300억~400억원대 딜을 꾸준히 진행해 NH투자증권의 턱밑을 바짝 쫓고 있다. 추가로 두산퓨얼셀(3420억원)과 에어부산(890억원), 제넨바이오(515억원) 등의 유상증자가 연내 마무리된다.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3분기부터 많은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지자 그 기회를 포착한 모습이다. 올해 유상증자 딜 53건 가운데 37건이 하반기에 진행됐다.
이에 힘입어 KB증권은 2017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합병 이후 3년 만에 유상증자 실적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증권은 합병 첫해 유상증자 실적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2018년 6위, 2019년 5위에 각각 머물렀다.

◇실속 챙긴 KB증권...유상증자 시장 회복세, 딜 수임 경쟁 치열
실속은 KB증권이 챙겼다. KB증권은 현재까지 유상증자 수수료로 53억원을 거뒀다. 반면 NH투자증권은 36억원을 받았다. KB증권이 올해 받은 유상증자 수수료율은 87.42bp로 NH투자증권(60.61bp)보다 약 21bp 높았다.
KB증권이 중소형 딜을 단독 주관하면서 수수료를 온전히 수취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 주관업무를 맡은 유상증자 9건 중 5건을 단독 주관했다.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은 것은 6건 중 2건에 그쳤다.
자금 조달 수단으로 유상증자를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내년을 바라보는 딜을 따내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은 1조원 규모의 포스코케미칼 유상증자 대표주관사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 대한항공과 두산중공업에 이어 내년에도 또 다시 조단위 빅딜이 진행된다.
지난해 증시 변동성 확대로 위축됐던 유상증자 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딜 한 건이 순위에 끼치는 영향력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추후 대형 딜뿐 아니라 중소형 딜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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