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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억' 진에어 유상증자, 주주 청약률 91% 한진칼, 견고한 지원 의지…일반 주주, 초과 청약도

피혜림 기자공개 2020-10-28 11:03:3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가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존 주주들이 발행 주식의 90% 이상의 물량에 투자하겠다고 신청했다.

신주 발행가액 대비 높은 주가를 유지하면서 참여 유인이 커졌다. 최대 주주인 한진칼이 신주의 절반 가량을 소화하는 점 역시 물량 부담을 상쇄했다.

진에어는 지난 26~27일 이틀 동안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청약률이 91.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발행 예정주식 1500만주 중 1366만 4191주가 기존 주주를 통해 소화됐다.

실권주는 133만 5809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8.9% 수준에 불과하다. 금액 기준으로는 93억원 규모다.

실권주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하는 일반공모 청약에서 소화될 전망이다. 청약 물량 부담이 적은 데다 신주 발행가(7000원)를 뛰어넘는 주가(27일 기준 8818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는 무난한 완판을 예상하고 있다.

대주주인 한진칼이 100% 청약에 참여한 점 등이 주효했다. 올 상반기말 기준 한진칼은 진에어 주식 60%를 보유 중인 최대 주주다. 한진칼은 전체 신주의 49% 수준인 736만 9007주 가량에 참여키로해 계열사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일반 주주의 참여율도 상당했다. 한진칼 참여를 포함해 구주주 참여 비율은 95%에 달했다. 특히 일반 주주를 중심으로 60만 3866주 가량의 초과 청약 신청이 이뤄지기도 했다.

실권은 대부분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에서 발생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약 52% 정도만 청약에 참여했다. 대한항공 증자와 진에어 기업공개(IPO) 등으로 직원들의 기존 보유 주식이 상당한 상황인 터라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추가 배정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진에어는 이번 유상증자로 105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 이번 증자 이후 진에어는 올 상반기말 592%까지 급증했던 부채비율을 250%대까지 떨어뜨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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