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누, 거래 재개 3개월 만에 '오버행' 우려 17년 발행 CB·BW 권리 행사 잇따라, 기존 주식 12% 수준인 291만주 발행 예고
신상윤 기자공개 2020-11-24 07:37:1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0일 12: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 결정이 번복됐던 코스닥 상장사 감마누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들이 권리 행사에 나섰다. 기존 발행주식의 10% 수준 물량이 쏟아져나올 예정인 만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감마누는 올해 8월 18일 주권 거래가 재개됐다. 감마누는 2018년 3월 2017회계연도 외부 감사인 '의견 거절'로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중단됐다.
당시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규정은 외부 감사인의 '비적정' 감사보고서를 받은 상장사에 대해 '형식적 상장폐지' 요건을 적용해 퇴출했다. 현재는 관련 규정이 개정돼 의견거절 등 비적정 감사보고서를 받은 기업도 상장폐지 결정을 1년간 유예한다.
감마누는 법원을 통해 상장폐지 결정 무효 판결을 받아내 사상 최초로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상장폐지 결정으로 정리매매가 이뤄졌던 상장사가 법원을 통해 거래를 재개한 것은 감마누가 처음이었던 만큼 많은 투자자의 눈길이 쏠렸다.
거래가 재개된 지 3개월이 지난 가운데 사채권 투자자들이 권리 행사에 나섰다. 감마누는 법원 회생 절차를 밟았는데, 사채권자가 '거래 재개일 이후 3개월 경과일'부터 전환권 등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회생계획안에 포함했다.
투자자들이 권리를 행사한 지난 19일은 주권 거래가 재개된 지 3개월 지난 시점이다. 감마누는 2017년 6월 CB와 BW를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이듬해 주식거래 중단으로 기한이익 사유가 발생해 일부가 상환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CB는 50억9000만원, BW는 49억3000만원이 각각 남은 상태였다.
CB 투자자가 청구한 전환권 규모는 47억3000만원이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210만2213주다. 전환가액은 2250원으로 최근 3000원을 전후한 주가를 고려했을 때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수준이다.
BW 투자자도 17억5000만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발행 예정인 신주는 81만4703주다. 행사가격이 2148원으로 최근 주가 대비 30%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감마누는 '오버행'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CB와 BW의 권리 행사로 발행될 예정인 주식은 총 291만6916주다. 지난 9월 말 기준 발행주식 총수의 12.2%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 주식들은 다음달 7일 상장될 예정이다.
다만 지배구조 등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감마누 최대주주는 '에스엠브이홀딩스(41.07%)'로 김상기 대표(4.9%)와 '더블유에스디홀딩스(2.55%)' 등이 특수관계자와 함께 50%에 가까운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HDC현대산업개발, '개포1단지' 공사비 회수 관건
- [건설리포트]삼성E&A, 연간 수주 목표 달성 '이상무'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삼성물산 건설부문, 공사비 회수 속도낸다
- [thebell desk]'부동산 PF' 누가 떠안을 것인가
- [건설리포트]삼성물산 건설부문,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
- [2024 건설부동산 포럼]"부실 PF 분산·유동성 지원책 필요, 세제 혜택도 해법"
- 디벨로퍼 시티코어, 서소문 개발 사업 본PF 전환 '첫발'
- [디벨로퍼 리포트]일레븐건설, 주춤했던 외형 성장 다시 '기지개'
- [건설리포트]주택 키운 제일건설, '실적·재무' 두토끼 잡았다
- 서희건설, 오너 지배력 강화 '애플이엔씨·자사주' 투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