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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장 세대교체…'초격차 이어간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낙점

김슬기 기자공개 2020-12-03 08:14:1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초격차 고삐를 쥐기 위해 사장단에 메스를 들었다. 이번 인사 때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2명의 사장을 배출했고 기존 사장단은 후선에 물러나게 됐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기술 경쟁 심화로 삼성전자가 쫓기는 모양새가 되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는 평이 우세하다.

2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5명 중 4명의 인사가 모두 DS 부문에서 나왔다. 2명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2명이 자리를 이동했다.

신임 메모리 사업부장(사장)에는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장(부사장)이, 파운드리사업부장에는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인 최시영 부사장이 낙점됐다. 이 신임사장은 1967년생, 최 신임사장은 1964년생이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비즈니스의 개발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이끈 부사장을 사장 승진과 함께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했다"며 "성과주의 인사와 함께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이끌 세대교체 인사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세대교체를 내세웠으나 사실상 경쟁자들에게 격차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번에 메모리사업부장 자리에서 물러난 진교영 사장은 종합기술원장 사장으로 가게 됐다. 그는 1962년생으로 내년이면 60세가 된다. 2017년 3월부터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았고 글로벌 초격차를 이끌어왔다. 2018년 삼성전자 반도체 최대 실적을 일궈낸 주역이다.

올해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도 비대면을 통한 경제·사회 활동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견조했고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다만 수요가 늘어나는데 비해서 삼성전자의 공급이 타사 대비 압도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낸드플래시에서 올해 출하량은 시장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회사 측은 "연간 기준으로 낸드 빗그로스는 20% 후반 성장을 예상했으나 삼성전자는 시장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기술 격차도 점점 좁혀지면서 새로운 전환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D램인 'DDR5'의 경우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출시했고 낸드플래시이 경우 마이크론이 176단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128단 낸드까지 출시했고 128단을 넘어서는 7세대 V낸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 역시 CTO로 자리를 옮기면서 역할이 축소됐다는 평이다. 그는 1960년생으로 2017년 5월 파운드리 사업부장을 맡아 극자외선(EUV) 공정 도입 등을 통해 파운드리 성장을 도모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사업부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CTO는 각 사업부의 기술자문 역할을 하게 되면서 역할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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