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안진, 산업은행 SRI채권 사후보고 인증 수주 올해 발행분 대상, 내년 초 공시 전망
이지혜 기자공개 2020-12-17 13:57:0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로이트안진이 KDB산업은행의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사후보고 인증업무를 수주했다. KDB산업은행이 SRI채권의 사후보고를 외부기관에서 인증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딜로이트안진은 올해 KDB산업은행의 표준관리체계도 인증했는데 사후보고까지 인증을 맡은 것이다.SRI채권은 발행하기 전 관리체계를 만들어 외부기관에 인증받아야 한다. 발행한 이후에는 자금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발행일로부터 1년마다 투자자 안내문 형식의 사후보고를 내야 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 발행한 SRI채권의 사후보고를 인증할 기관으로 딜로이트안진이 선정됐다. 인증 대상은 올해 발행된 SRI채권이다. KDB산업은행은 5월 8일과 12일 사회적채권을 각각 6000억원, 4000억원 발행한 데 이어 9월에도 녹색채권을 2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아직 사후보고 인증과 관련해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내년 초 딜로이트안진의 사후보고 인증보고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DB산업은행의 이번 인증은 여러 모로 의미가 깊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 신뢰 제고나 그린워싱 등을 방지하기 위해 사후보고의 외부기관 인증이 강조되는 상황”이라며 “KDB산업은행 등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나선다면 민간기업으로 사후보고 외부인증이 확산되는 데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워싱은 SRI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이 당초 취지대로 쓰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는 투자자 신뢰에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딜로이트안진, 한국신용평가와 손잡고 사후보고의 외부기관 인증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사후보고를 인증하더라도 등급을 내는 방식으로 공시하지는 않기로 했다. 딜로이트안진 관계자는 “SRI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이 모두 원래 목적대로 쓰였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다른 목적으로 쓰였다면 인증을 하지 않는 등 엄격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로이트안진은 올해 초에도 KDB산업은행의 표준관리체계 인증업무도 수주했다. 이 표준관리체계는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을 아우르는 것이다. 국내에서 세 가지 채권을 모두 아우르는 표준관리체계를 만든 것은 KDB산업은행이 처음이다.
이 표준관리체계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녹색채권 원칙, 사회적채권원칙, 지속가능채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전북현대, '돈방석' 기회 끝내 놓쳤다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Art Price Index]시장가치 못 찾은 퍼포먼스 작품
- 하이브 '집안싸움'이 가리키는 것
- 이익률 업계 톱인데 저평가 여전…소통 강화하는 OCI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대외 첫 메시지 낸 최창원 의장의 속내는
- KG모빌리티, 라인 하나로 전기차까지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매출 1위에도 영업이익 급감 이유는
- 장윤중 카카오엔터 대표, 빌보드와 글로벌 공략 '속도'
- [뮤지컬 제작사 열전]제작사 빅5, 시장 확대에 '함박웃음'…외형 '껑충'
- SM, 카카오 '콘텐츠 비욘드 콘텐츠' 동참…청사진은
- [Inside the Musical]쇼노트의 실험 <그레이트 코멧>, 무대와 객석 허물다
- 하이브, UMG와 10년 독점계약...경제적 효과는
- 지난해 BTS 일부 멤버 재계약 금액, 500억대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