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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솔브레인 공개매수 마무리…지주사 개편 일단락지분 31%까지 확보…공정거래법 개정안 고려

김슬기 기자공개 2020-12-18 12:43:4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솔브레인홀딩스가 솔브레인 주식 공개매수를 마무리했다. 사업회사 지분을 30% 이상 확보하면서 1년여간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일단락지었다. 다만 이달 중 신주 상장이 이뤄지면 솔브레인홀딩스의 주식 수가 대폭 증가해 주가흐름에는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다.

솔브레인홀딩스는 지난 16일 일반공모 현물출자 유상증자 청약을 마쳤다. 솔브레인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청약으로 구주를 받고 홀딩스 신주를 발행해 주는 것이다. 당초 발행하기로 했던 주식은 1563만6894주였으나 청약수량은 1134만4351주였다. 청약률은 72.55%다.

솔브레인홀딩스는 이달 30일 신주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실권주 429만여주는 미발행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만3877원이며 솔브레인 주식과의 교환비율은 5.21229801주였다. 솔브레인 1주당 매수가격은 22만8700원이다. 솔브레인 한주를 주면 솔브레인홀딩스 주식 약 5주를 받는다는 뜻이다.

이번 일반투자자 청약은 대부분 정 회장 일가가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 기준 솔브레인 주가는 25만5100원으로 솔브레인홀딩스가 제시한 주당 매입가보다 낮다. 반면 지주사인 솔브레인홀딩스의 주가는 같은 날 4만2750원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솔브레인 주가가 더 높은 상황에서 더 비싼 가격을 주고 지주사 주식을 매입할 유인이 적다.

청약주식 수를 보면 정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일가 모두가 현물출자 유증에 참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 회장은 사업회사 솔브레인 지분 29.64%(230만여주), 특별관계자들은 13.81%(132만여주), 총 43.45%(41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지주사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가정할 경우 1220만여주까지 늘어나야 한다. 하지만 이번 청약수량은 1134만여주다.

현 수준으로도 대주주 일가가 지주사에 미치는 지배력은 공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주 일가의 기존 보유지분과 신주 발행되는 주식 등을 감안하면 이들의 지분은 70%대를 넘어선다. 솔브레인홀딩스가 이번에 확보하게 된 솔브레인 주식은 217만주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 23만여주를 더하면 총 241만여주가 된다. 지분율로 따지면 31% 수준이다.

올해까지 지주사는 자회사에 대해 상장사 20%, 비상장사 4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하지만 지난 9일 지주회사의 자회사 의무 지분율을 상장사 30%, 비상장사 50%로 상향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기준이 높아졌다. 솔브레인홀딩스 역시 이를 감안, 높아진 기준에 맞게 지분 매입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신주 발행 이후 솔브레인홀딩스의 주식 수는 2096만여주까지 확대되면서 주가 흐름에는 물음표가 찍혔다. 분할 상장 첫날 솔브레인홀딩스는 상한가를 치며 5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다음날도 25% 가량 주가가 올라 7만5000원을 기록, 신고가를 찍었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4만원대로 내려왔다.

이달 내 신주 상장을 마치면 발행주식 수는 기존 주식 수(약 962만주)에 비해 2배 늘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이진 않다. 다만 늘어나는 주식이 대부분 대주주 일가의 주식으로, 유통 가능성이 낮아 주가 하방이 어느정도 막혀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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