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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1차 제외' 특수목적펀드, 2차로 이연되나 여성기업·소셜임팩트·규제샌드박스 삭제…코로나19로 '버팀목' 우선

양용비 기자공개 2020-12-18 07:07:3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에선 특수목적펀드가 삭제되고 버팀목펀드가 생겨났다. 특수 목적 펀드 출자가 2차로 이연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벤처투자는 17일 2021년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사업 공고를 냈다. 올해 1차 정시 출자와는 달리 여성기업, 소셜임팩트, 규제샌드박스(지방) 등 특수 목적의 펀드 사라졌다. 대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공연·콘텐츠·여행·관광 분야나 재창업 기업에 투자하는 버팀목펀드가 신규 도입됐다.

올해 1차 정시에서는 여성기업, 소셜임팩트, 규제샌드박스 등 3개 펀드에 620억원이 배정됐다. 모태펀드는 규제샌드박스와 소셜임팩트 분야에 각각 300억원과 200억원, 여성기업에 120억원을 출자했다. 규제샌드박스의 경우 올해 신규 도입된 펀드다. 규제 샌드박스 4법을 통해 규제특례를 받은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조합이다.

여성 친화 기업에 자금 물꼬를 터주는 여성기업 펀드는 올해 경쟁률이 치열했다. 여성 기업에 투자하는 조건이 대폭 간소화되거나 완화되면서 7개 벤처캐피탈이 출사표를 던졌다. 각축전 끝에 출자금을 따낸 곳은 에이벤처스였다. 소셜임팩트 펀드도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의미가 큰 조합이었다.

다만 3개 분야 펀드는 내년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에선 제외됐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에 인공호흡을 불어넣을 버팀목 펀드가 신규 도입된 영향이 컸다. 이번이 도입된 버팀목 펀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피해가 큰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간 모태펀드는 다양한 특색을 가진 벤처기업이나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출자사업을 펼쳐왔다. 올해 규제샌드박스 펀드를 신규 도입하는 등 특수 목적의 펀드를 강화한 것도 다양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었다. 다만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내년 출자 사업은 위기에 처한 기업 살리기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에서 특수 목적 펀드가 제외되면서 2차 정시 출자에 이연될 지도 관심사다. 올해 여성기업 분야에서 경쟁률이 치열했던 것을 감안하면 특수 목적 펀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여성기업이나 소셜임팩트 등 특수목적의 펀드 출자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차후에 추가 실탄 투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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